미술관보다 멋진 R&D센터 갖게 된 코오롱

입력 2018-04-16 18:19   수정 2018-10-25 13:09



(전예진 바이오헬스부 기자) 서울 마곡지구에 가면 미술관인지 박물관인지 모를 독특한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마곡 본사인데요. 세상에 유일한, 하나밖에 없는 빌딩이라는 뜻에서 이름도 ‘코오롱 원 앤 온리(One&Only) 타워’입니다.

이웅열 코오롱생명과학 회장은 “공간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며 이 건물을 짓는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특한 외관을 보면 예사롭지 않은데요. 건물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Morphosis Architect)에서 맡았다고 합니다. 모포시스는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Thom Mayne)이 설립한 회사로 코오롱 One&Only 타워도 그가 직접 설계했다고 하네요. 이 회장은 이 건물에 대해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코오롱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코오롱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죠.

코오롱생명과학 직원들은 16일 입주식을 갖고 이곳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건물은 연면적 7만6349㎡(2만3095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뿐만 아니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등 3개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1000여 명이 이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 One&Only 타워’ 중 사무동 3,4층과 연구동 7,8층을 사용하는데요. 이곳이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바이오산업의 R&D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합니다. 연구동에서는 신약개발에 관한 비임상연구, 공정개발, 물질개발 등이 이뤄집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건물 한 켠에는 각 사별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과제와 연구를 수행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코오롱 One&Only 타워는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인보사 역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신약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왠지 이곳에서 일하면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솟아오를 것 같은데요. 마곡 본사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창의력 넘치는 연구개발의 산실이 되길 기대합니다. (끝) /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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