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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코노미] 대구 분양가 역사 바꾼 경신고(高)의 힘

입력 2018-04-19 13:30   수정 2018-04-19 14:05

서울대 진학률 높은 지역 대표 명문고교
'범어 센트레빌' 3.3㎡ 분양가 2000만원 육박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한 명문 고등학교의 힘으로 들썩이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된 경신고. 해마다 우수한 대학 진학 성적을 올리는 학교다. 일반고 전환에 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인근 신규 아파트 분양 수요로 몰리면서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사실상 넘어섰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에 나서는 ‘범어 센트레빌’ 아파트는 분양가를 3.3㎡당 평균 1964만원으로 책정해 수성구청에 입주자 모집 공고안을 제출했다. 대구 아파트 분양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에 근접한 것이다. 발코니 확장비용이 가구당 1800만원 전후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000만원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단지는 경신고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경신고는 최근 연평균 서울대에 15명, 의학계열에 60~70명을 진학시키고 있다. 이 학교 덕분에 범어동은 물론 인근 만촌동의 아파트 전용 84㎡가 7억~8억을 호가하고 있다.


범어 센트레빌은 주변 시세를 고려해 당초 3.3㎡당 평균 2000만원을 넘겨 분양가를 책정했다. 하지만 수성구청 관계자들이 고분양가에 난색을 표하면서 분양가를 낮춰 공고안을 다시 낸 것으로 알려졌다. 범어 센트레빌은 지난해 5월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의 평균 분양가(3.3㎡당 1580만원)보다 20% 이상 높아 논란이 일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범어 센트레빌의 분양가는 정작 인근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낮다. 범어 센트레빌 전용 84㎡의 분양가는 6억3400만~6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와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2009년에 준공된 ‘범어 SK뷰’ 전용 84㎡는 이달 8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범어숲 화성파크드림S’, ‘범어 삼성 쉐르빌’ 등 일대 아파트들도 올 1분기 6억원 후반에서 7억원 선에 실거래됐다. ‘범어 롯데캐슬’ 전용 84㎡는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주변 시세가 일제히 치솟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에 대한 무리한 분양가 규제가 지방에서도 ‘로또 아파트’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분양할 예정인 ‘힐스테이트 범어’도 대구 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꼽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고분양가는 통상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할 때 일컫는 말”이라며 “무리한 분양가 규제가 시장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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