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굽네 치밥' 열풍 뒤엔 그녀들이 있었다

입력 2018-04-23 18:40   수정 2018-04-24 06:57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굽네 대장금' 이빛나라 주임
혼자서 신제품 11개 개발

홍보 이끄는 조세연 대리
사보 제작·해외시장 조사 도맡아

'굽네몰 마케터' 나혜경 대리
음식 트렌드 연구해 신제품 기획



[ 공태윤 기자 ] 혼밥족에게 ‘치밥’이 인기다. 매운맛 양념치킨을 다 먹고 남은 소스로 밥을 비벼 먹는 치킨마니아들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회자되면서다. 굽네치킨의 온라인 쇼핑몰 굽네몰은 치밥족을 위해 ‘굽네 볼케이노 치밥’과 ‘굽네 갈비천왕 치밥’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음식 트렌드를 연구해 신메뉴 콘셉트를 세운 마케터, 수개월간 치밥 개발에 몰두한 연구개발자, 이를 국내외에 알리는 홍보 전략가 등의 3박자가 숨어 있다. 이들은 모두 영상에 익숙하고 SNS를 주도하는 20~30대 초반이란 특징도 있다. 굽네를 이끄는 ‘신세대 여성 3인방’을 만났다.

이빛나라 주임(27)은 혼자서 지난 한 해 동안 11개 간편식 신제품을 개발한 ‘굽네의 대장금’이다. 자취생인 이 주임은 “치밥 개발을 앞두고 즉석밥을 하루 한 상자씩 먹을 정도로 개발에 몰두했다”며 “자취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즉석밥 한 상자에는 210g짜리 24개가 들어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간 볼케이노 치밥은 올 2월 말 출시됐다. 굽네몰에서 판매하는 18개 간편식 제품이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이 주임은 식품회사 연구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볼 것”을 당부했다.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다 보면 주위에 휘둘릴 때가 많아요. 입맛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맛의 주관’을 가지면 어떤 평가에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2012년 지앤푸드에 입사한 조세연 마케팅팀 대리(28)는 굽네치킨과 굽네몰의 홍보를 진두지휘한다. 조 대리는 “신제품 출시 홍보 전략부터 사내외 홍보, 매월 사보제작, 치킨 홍보 차량인 ‘굽카’ 기획, 그리고 해외 출점국 시장조사와 입점 전략 수립까지 한다”고 말했다. 굽네치킨은 홍콩 등 5개국에 진출해 있다. 홍콩 7개를 비롯해 마카오 1개, 중국 1개, 일본 2개, 인도네시아 1개 등 해외에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조 대리는 “친절과 빠른 서비스로 무장한 한국식 서비스와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고품질 치킨을 판매한 것이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이것이 2014년 1호점 이후 7호점까지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굽네몰의 마케팅은 나혜경 대리(32)의 손을 거쳐야 한다. 신제품 기획부터 경쟁사 조사, 제품 개발, 바이럴 홍보까지 광범위하다. SNS 홍보도 세대별 전략이 다르다고 했다. 나 대리는 “1020세대에게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3040세대에게는 블로그로 차별화해서 마케팅하고 있다”며 “각 세대가 자주 접하는 매체를 통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 바이럴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품업계 마케팅 트렌드가 무엇인지 묻자 그는 “올해는 ‘소확행족(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대리는 마케터를 하고 싶은 20대에게 “마케터는 부지런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관찰하고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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