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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팔아 年 11억 운영비 충당?… 드루킹 운영 쇼핑몰 '미스터리'

입력 2018-04-24 17:47   수정 2018-04-25 06:38

'드루킹 사태' 일파만파

경공모 "월 매출 1억" 주장하지만
방문자수 측정 못할 정도로 미미



[ 이수빈 기자 ] 네이버 뉴스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49·필명 드루킹)가 2015년 개설한 비누 판매 쇼핑몰인 ‘플로랄맘’ 방문자 수가 측정 불가능한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랄맘을 통해 활동자금을 댔다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다.

한국경제신문이 24일 홈페이지 분석 도구인 ‘마이아이피’로 플로랄맘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측정 최소 기준인 20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분석 도구인 ‘시밀러웹’과 ‘알렉사’에서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방문자 수가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문객이 최소 200명이 넘어야 트래픽을 분석해 매출 등을 추정할 수 있다. 플로랄맘은 모집단이 너무 적어 아예 이 같은 추정이 불가능했다.

앞서 한 경공모 회원은 언론사 인터뷰에서 “플로랄맘에서 나오는 한 달 수익이 8000만~1억원가량”이라고 했다. 그러나 200명도 안 되는 방문자 수로 월 매출 1억원이 나온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온라인몰 방문자 중 실제 구매하는 소비자 비율(평균 구매자 전환율)은 평균 6.2%로 집계되고 있다. 플로랄맘 하루 방문자를 최대치인 200명으로 가정해도 실구매자는 12명 선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들이 비누를 한 사람당 월 800만원어치를 구입해야 플로랄맘 월 매출이 1억원이 된다. 한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는 “이 정도 트래픽으로는 경공모 카페 등 연간 운영비 11억원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매출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온라인몰 관계자도 “따로 페이스북 등에서 홍보활동을 한 것 같지도 않고, 장사가 안 되는 홈페이지를 왜 지금까지 운영해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쇼핑몰 개설 목적이 다른 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 개인정보를 모아 댓글 조작에 활용하려 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구심이다. 플로랄맘에 가입하려면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를 필수로 기입하고 선택에 따라 성별, 생년월일, 거주지 주소도 기재해야 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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