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된 베트남 마지막 왕궁, 한국 VR 기술로 되살아났다

입력 2018-04-30 19:22  

언더독스튜디오, 후에市에
'후에 왕궁 VR센터' 문열어



[ 배태웅 기자 ]
전쟁으로 폐허가 된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왕궁이 한국 업체의 가상현실(VR) 기술로 복원됐다.

VR 전문기업 언더독스튜디오는 베트남 후에시에 ‘후에 왕궁 VR 센터’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언더독스튜디오는 베트남 정부 산하기관인 후에문화재보존센터와 사업 계약을 맺고 2016년부터 약 2년간 후에 왕궁의 VR 콘텐츠를 제작했다. 회사는 VR 센터 운영권을 10년간 소유하고 이후 왕궁에 넘긴다.

후에 왕궁은 베트남 중부지역 다낭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후에시에 있다. 1802년 건설돼 1947년까지 13대에 걸쳐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러나 베트남전쟁 당시 폭격으로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는 불운을 겪었다. 1990년대 복원 사업이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30% 정도밖에 복구하지 못했다. 중국 자금성을 본떠 지어진 왕궁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후에 왕궁은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임에도 불구하고 더딘 복구 작업 탓에 관광객들로부터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언더독스튜디오는 VR 기술을 이용해 후에 왕궁을 되살렸다. 회사는 3차원(3D) 레이저 스캐너로 남아 있는 건물의 건축양식과 구조를 파악한 뒤 과거 왕궁의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와 똑같은 VR 왕궁을 제작했다. 후에 왕궁 VR 콘텐츠는 △왕궁 내 소실된 건물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VR 비콘 △왕궁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VR 망원경 △하늘 위를 날아다니면서 왕궁을 볼 수 있는 VR 시뮬레이터 △카이딘 왕의 묘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VR 워크스루 등으로 구성됐다.

언더독스튜디오 관계자는 “앞으로 베트남 내의 하롱베이, 사파와 같은 유명 관광지에도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VR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관광산업에 VR 기술을 더해 미래형 관광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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