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분할 후 첫 공모채 발행

입력 2018-05-02 15:33  

이달 말 2500억원어치 발행 추진
실적 부진 우려 극복할지 ‘주목’
높은 금리 제시 불가피할 전망



≪이 기사는 05월02일(14: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기업분할 이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실적 부진으로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커진 상황임을 고려하면 평소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말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1일께 진행 예정인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다면 발행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채권 만기는 3~10년 범위에서 여러 개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찍는 공모 회사채다. 롯데쇼핑은 당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정에서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눴다. 투자회사는 같은 분할 절차를 밟은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투자회사들과 합병해 지금의 롯데지주가 됐다.

분할 이전보다 발행여건은 나빠진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대형마트 대부분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현지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했다. 매출(18조1799억원)도 같은 기간 24.6% 줄었다. 롯데쇼핑은 최근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 22곳을 운영하는 화북법인을 중국 우메이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 롯데마트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이 회사 신용등급(AA+)에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고 있다. 신용등급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에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에선 롯데쇼핑이 채권 금리를 비교적 높게 제시해 투자수요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이 분할 후 처음 찍는 회사채이기 때문에 이번 채권 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AA+’등급 평균금리를 바탕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지배구조 변화가 없는 기업의 경우 기존에 발행해놓은 채권이 있으면 유통시장에서 매일 산정되는 해당 채권의 시가평가 금리를 가지고 새로 찍는 채권 금리를 결정한다. 30일 기준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연 2.583%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6월 발행한 3년물 금리(연 2.111%)보다 0.472%포인트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악화로 재무적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이전보다 가라앉은 상황”이라며 “금리를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수요예측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