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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순풍부는 비우량기업 자금조달…폴라리스쉬핑도 채권 투자수요 ‘확보’

입력 2018-05-09 16:11  

300억원 모집에 1140억원 매수주문…증액도 검토
올해 회사채시장 나온 'BBB급' 기업 모두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5월09일(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를 포함해 비우량 채권으로 평가받는 ‘BBB급’(BBB-~BBB+)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올 들어 줄줄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절대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투자매력이 커지면서 저(低)신용 기업들에도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1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1년물에 850억원, 100억원 규모로 찍을 계획인 1년6개월물엔 29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실적이 안정을 찾아가자 회사가 제시한 연 5%대 금리의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801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1분기 75억원의 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은 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브라질 발레(Vale), 포스코 등 대형 화주들과 10년 이상의 장기 운송계약을 맺은데 힘임어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은 수요예측에 풍부한 자금이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6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계획보다 큰 폭으로 낮출 전망이다. 이 회사는 1년물과 1년6개월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6%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발행하기로 잠정결정했다. 지난 4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로 추산하면 1년물 금리는 연 4.78%, 1년6개월물 금리는 연 5.39%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갚을 계획이다.

폴라리스쉬핑이 투자수요를 넉넉하게 확보하면서 올해 공모 회사채시장에 나온 7곳의 BBB급 기업이 모두 자금조달에 성공하게 됐다. 올 1~4월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참여금액/모집금액)이 사상 최고치인 3.49대1에 달하는 등 뜨거운 시장상황이 지속되면서 비우량채권 발행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엔 벌크선 침몰사고에 따른 손실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나빠졌지만 다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를 지켜본 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소매판매 부서 등 주요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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