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회담의 별들은 달을 중심으로 돈다"

입력 2018-05-11 18:16  

南·北·美 회담도 '물밑 협상'

포린폴리시, 중재 역할 평가

"문 대통령, 회담의 저평가된 촉매자
트럼프의 '과욕' 억제가 과제"



[ 이미아 기자 ] 최근까지 성사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다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10일(현지시간) “북핵 회담의 별들은 ‘달(Moon)’을 중심으로 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북핵 중재 역할에 대해 이같이 호평했다.

포린폴리시는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전략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제사회 인정 욕구도 있지만 ‘달빛’은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의 성이 영어로 달을 뜻하는 ‘문(Moon)’임을 활용한 중의법이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당시 국무부에서 한반도를 담당했던 민타로 오바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의 촉매 역할을 한 문 대통령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도 “문 대통령은 중재자가 되고자 하고, 실제로 그 역할을 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파트너십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측근 중 많은 사람들만큼 좌파적이진 않은 인물”이라며 “그는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되 신중하게 추진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잡으려 더 적극적으로 나선 계기로 대북 군사타격론인 ‘코피 작전’이 백악관 내부에서 제기됐던 점을 들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어느 모로 보나 전환점이었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 특사 교환, 한국 특사단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과 북·미 정상회담 성사 등을 언급했다.

포린폴리시는 이달 22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지휘자 역할을 해왔지만 이젠 예전보다 커진 주변의 기대를 관리할 필요가 생겼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한국은 다시 화염과 분노의 사선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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