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중앙은행, 모든 가상화폐 거래 금지한다

입력 2018-05-14 07:44   수정 2018-05-20 00:30


천문학적인 물가상승률로 유명한 짐바브웨의 중앙은행(RBZ)이 자국 금융 기관들에게 암호화폐(가상화폐)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금지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짐바브웨 현지 언론사 뉴스데이(NewsDay)에 따르면 짐바브웨 중앙은행의 기관 등록 책임자인 노르만 마타루카(Norman Mataruka)는 금융 기관들에게 60일 이내에 모든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중단토록 했다.

마타루카는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공적인 신뢰와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중남부의 내륙국가로 강력한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을 겪어서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당시 짐바브웨는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통화를 발행해 2008년 한 해 동안 6,500만 구골(10의 100제곱) 배라는 천문학적인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기록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져 2015년부터 법정 통화로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3경5,000조 짐바브웨 달러 당 미화 1달러를 교환 받을 수 있었다.

짐바브웨의 국민들은 이러한 심각한 물가상승률을 방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화폐가치 보존 용도로 사용해왔다. 높은 수요로 인해 짐바브웨의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 평균 가격보다 30% 이상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다.

하지만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짐바브웨에 비트코인을 송금하여 현금화 시킨 사례는 없다. 짐바브웨의 외화 반출 규제에 의해 외국으로 돈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로 짐바브웨 국민들은 암호화폐 이외의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을 찾아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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