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로 동반 급락
[ 강영연 기자 ] 북한발 악재에 남북경협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북한이 남북한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건설, 시멘트, 철강 등 그간 주목받던 종목들에 경고등이 켜졌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6300원(15.69%) 하락한 3만3850원에 마감했다. 현대로템은 철도협력 수혜주로 남북 정상회담 후 지난 15일까지 103.81% 급등했다. 현대건설(-6.35%), 현대엘리베이터(-10.33%), 현대상선(-6.68%) 등 현대그룹주와 고려시멘트(-12.68%), 삼표시멘트(-13.58%) 등 시멘트주, 이화공영(-18.55%), 좋은사람들(-16.24%) 등 개성공단주까지 일제히 급락했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142억원), 태영건설(139억원), 포스코(113억원), 대한전선(10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대한전선(290억원), 현대건설(117억원) 등은 기관의 순매도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기적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진 않겠지만 남북경협주는 실적 등 펀더멘털이 아닌 기대감으로 올라 변동성이 크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오르고, 남·북·미 사이에 이견이 표출되면 떨어지는 식의 움직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8포인트(0.05%) 오른 2459.82로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최근 약세를 보인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제약, 금융, 음식료 등이 강세를 보이며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2.84%)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19%), 삼성바이오로직스(6.56%) 등 바이오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