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쓰레기'라 저격 당한 태영호

입력 2018-05-16 18:59   수정 2018-05-17 05:18

北, 고위급 회담 일방 취소

"김정은 거칠고 저팔계식 외교"
국회서 북한 체제 날선 비판



[ 김채연 기자 ]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중단을 통보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책을 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사진)를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했다. 북한 체제와 날을 세운 인사에 대해 보복테러를 해온 북한의 과거 전력을 고려할 때 태 전 공사의 신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태 전 공사를 겨냥해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저서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CVID)를 말하고 있지만 북한은 충분한 비핵화(SVID)로 나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은에 대해선 거친 성격의 소유자, 저팔계식 외교 등으로 묘사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뒤 김정은 정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북한은 과거 자신들의 최고존엄이나 세습 정권을 비판하는 탈북자에 대해 암살 시도를 해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인 이한영 씨는 1982년 남한으로 망명해 김정일을 비난하는 내용의 책을 출판했다가 1997년 자택 앞에서 북한 공작원 총에 맞아 숨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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