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하나대체운용, 2000억원 규모 부동산 모자펀드 조성

입력 2018-05-18 17:47   수정 2018-05-18 23:17

블라인드 펀드로 입찰서 우위 선점 목적
기관투자가도 투자 편해



≪이 기사는 05월18일(1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A급 빌딩이 투자 대상이다.

18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코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조성을 마쳤다. 우정사업본부가 앵커(주요) 출자자로 나서 1000억원을 약정했고, 군인·경찰공제회 등 국내 기관에게서 900억원을 받기로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책임투자 차원에서 100억원을 넣었다.

국내 부동산 자산을 사들일 때 ‘마중물’ 역할을 하는 펀드라는 설명이다. 도심(코어)과 부도심(코어+)에 있는 빌딩을 매입할 계획이다. 내부수익률(IRR) 기준 7%가 목표다. 매년 2차례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펀드를 자(子) 펀드로 두고, 각각의 자산을 매입할 때 새로 모(母) 펀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자 펀드가 모 펀드의 수익증권 전부 또는 일부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자 펀드의 투자 한도를 넘어선 자산에 대해선 기존 출자자에게 공동투자(코인베스트) 기회를 부여한다.

기관투자가들은 국내에서 부동산 개별건을 일일이 심사해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 기관이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운용사(GP)에 각각 투자의향서(LOI)를 써줘야한다. 반면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면 약정액에 따라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면 입찰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개별 건마다 LOI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 투자 속도가 빠르고, 과감한 금액을 ‘베팅’할 수도 있다. 매각 측에서도 든든한 '실탄'을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선호하는 추세다.

국내 운용사 중에선 캡스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수십억달러 규모의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거래의 건당 규모가 커졌지만, 운용사들은 자금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려 증권사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블라인드 펀드 규모가 커질 수록 이런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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