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눈길 닿는 곳마다 화려한 모스크 첨탑… 술탄의 함성 들린다

입력 2018-05-20 14:49  

터키항공 타고 가는 이스탄불



18세기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동방과 서구를 연결하는 도시로 동서양의 특징이 혼재돼 있다. 이스탄불은 오스만제국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유적과 건물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특히 터키 음식은 세계 3대 미식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식 커피 또한 터키 문화가 녹아든 ‘터키 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이스탄불 거리 곳곳에서 터키 전통 간식 로쿰을 곁들일 터키 커피 향기가 가득한 카페를 찾아볼 수 있다. 터키항공의 안락한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오스만제국의 향기가 묻어 있는 역사 유적지 이스탄불로 여행을 떠나보자.

이슬람 건축의 백미 블루모스크·톱카프

터키 최고 볼거리는 하기아 소피아다. 하기아 소피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로 꼽히는 1700년 역사의 건물이다. 본래는 교회였으나 1453년 모스크로, 1935년에는 다시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돔의 무게를 받쳐주는 버팀벽과 아름다운 부조가 새겨진 대리석 기둥, 모자이크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실내가 화려하던 과거의 영광을 반추하게 한다.

하기아 소피아 건너편에 있는 블루 모스크는 터키의 대표적인 사원이다. 사원의 내부가 2만 장이 넘는 파란색과 녹색 타일로 장식돼 있다. 원래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였지만 겉면 벽이 파란색 타일이어서 블루 모스크라고 불린다. 블루 모스크는 이슬람 사원 건축물 중 유일하게 6개의 미너렛(첨탑)을 가지고 있다. 이 첨탑이 많을수록 권력이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톱카프 궁전은 비잔틴제국을 정복한 술탄 메흐메트 2세가 건축한 궁이다. 400여 년간 오스만의 술탄들이 궁전으로 활용한 곳이다. 세계 최대 강국으로 명성을 떨치던 오스만제국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평소 거주자가 5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톱카프 궁전의 내부는 박물관처럼 희귀한 보물들이 가득하다.

이스탄불을 한눈에, 갈라타 타워

보스포루스 해협에 있는 돌마바흐체 궁전도 꼭 가봐야 할 곳이다. ‘가득 찬 정원’이라는 뜻의 돌마바흐체 궁전은 해변을 흙으로 메우고 세운 곳으로 1856년 지어진 화려한 석조 건물이다. 궁의 내부 장식과 방을 꾸미기 위해 엄청난 양의 금과 은이 사용됐다고 한다. 오스만제국의 끝자락,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을 모방해 호화스러운 왕궁을 건립했지만 왕실 재정을 악화시켜 오스만제국의 몰락을 불러왔다.

이스탄불 갈라타에 있는 갈라타 타워는14~15세기에 제노바인들이 비잔틴제국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전망탑으로 지었다. 후에 아흐메트 2세가 그 높이를 낮춰 갈라타 지역의 가장 높은 타워 전망대가 됐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골든홀, 이스탄불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가 모여있는 명소인 탁심 광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과 상업 중심지다. 탁심은 아랍어로 ‘분할, 분배’를 의미하는 단어다. 탁심 광장이 15세기 이후 이스탄불 북쪽에서 온 수로가 도시의 각 지역으로 나누어지는 지점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중앙에는 터키 독립기념문과 터키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랜드 바자르에서 쇼핑, 로티 언덕선 커피를

이스탄불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그랜드바자르다. 아치형 돔 지붕이 있는 대형 시장인 그랜드바자르는 터키 전통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명성이 높다. 3만700㎡의 면적에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이어져 5000개 이상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터키 전통 공예품으로 유명한 유리램프로 수놓인 그랜드 바자르의 골목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하기아 소피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관광지가 중세 이전에 지어진 것에 비해 성스테판교회는 19세기에 세워진 건물이다. 성스테판교회는 건축물 전체가 철제로 세워져 본 명칭인 불가리아 정교회 성스테판교회보다 ‘철의 교회’로 불린다. 성스테판교회는 불가리아에서 조립된 후 화물선에 실려 이스탄불 할리츠만에 세워졌던 특별한 이력이 있다.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할리츠만 해안의 랜드마크이던 성스테판교회는 최근 복구 작업을 마쳐 원래와 같은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스탄불의 경이로운 건축물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언덕인 피에르 로티 언덕은 피에르 로티와 터키 여성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가진 장소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15분 정도 걸리며, 구시가지 신시가지, 하기아 소피아 성당, 아타튀르크 다리 등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언덕이다. 노을이 질 때, 언덕 위 카페에 앉아 골든 홀을 바라보면 고즈넉한 이스탄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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