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KLPGA투어 첫 우승…20번 도전 끝에 거둔 '값진 승리'

입력 2018-05-20 17:07   수정 2018-05-20 17:12

'골프여제' 박인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0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결승전에서 김아림을 1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KL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로 이날은 준결승전부터 시작됐다. 박인비는 4강전에서 최은우를 2홀 남은 상황에서 3홀 차이로 제쳤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선 김아림이 이승현을 3홀 남기고 4홀 차이로 따돌렸다.

박인비와 김아림은 결승에서 팽팽한 승부를 겨뤘다. 박인비는 1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했고 김아림이 더블보기에 그쳤다. 박인비가 시작부터 1홀 앞섰지만 차이를 크게 벌리진 못했다. 5번홀(파4)은 김아림, 6번홀(파5)은 박인비가 가져갔다. 전반은 박인비가 1홀 앞서면서 마감됐다.

박인비는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김아림이 버디를 낚으면서 동률이 됐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박인비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박인비는 13번홀(파3)과 15번홀(파4)을 연달아 따내며 2홀 차이로 앞섰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한 홀 차이로 간격이 좁아졌지만 마지막까지 동률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20번의 도전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을 올렸고 일본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등 해외에서는 모두 24개의 우승컵을 모았다.

하지만 그동안 KLPGA투어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부터 19차례 KLPGA투어 무대에 도전했지만 준우승만 6차례 차지했을 뿐이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결승에서 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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