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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중국 배후說' 꺼낸 트럼프

입력 2018-05-23 18:31  

"시진핑은 최고 포커플레이어
김정은, 習 두 번째 만난뒤 돌변"
中의 대북 영향력 사전차단 의도



[ 정인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또다시 ‘중국 배후설’을 제기했다. 미·북 정상회담 보이콧을 시사하는 등 최근 강경해진 북한의 태도 변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있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한 뒤 두 번째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며 “나는 시 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아무튼 만난 다음 (북한)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면서 “곤경에 빠뜨리고 싶지는 않지만, 아마 문 대통령도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겠다. 왜냐하면 북한과 바로 옆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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