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소 안타던 은색 벤츠 이용… 김정은과 헤어지기 직전 세 차례 포옹

입력 2018-05-27 18:54   수정 2018-05-28 08:21

南北 2차 정상회담

2차 회담 이모저모

김여정이 통일각 앞 영접
北 의장대 '약식 사열'

김정은, 건물內서 기다려
백두산 그림 앞 기념촬영
서훈·김영철만 회담 배석



[ 조미현/정인설 기자 ] 지난 26일 이뤄진 남북한 정상의 ‘깜짝 회동’은 비공개 만남이었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회담 분위기는 어땠는지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과 브리핑으로만 유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장면이 공개된 ‘4·27 남북한 정상회담’과는 다른 모습이다.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소와 다르게 은색 벤츠를 타고 회담장인 판문점 북측 지역에 있는 통일각 입구에 도착했다. 이번 회담이 극비리에 이뤄졌기 때문에 평소 타던 검은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차량으로 이동하면 경호차량과 함께 일반인의 주목을 받기 쉽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영접했다. 김정은은 통일각 안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김정은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 군을 사열하는 등 최고 예우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통일각 앞에 도열한 북한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지나쳤지만, 북한 인민군을 정식으로 사열한 것은 아니었다.

하루 전에 갑작스럽게 성사된 회담이지만 문 대통령을 맞이한 북한의 성의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회담장 벽면에도 백두산 천지로 보이는 배경 그림이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4·27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푸른색 넥타이를 맸다. 김정은은 지난 회담과 달리 좁은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 인민복을 입었다.

문 대통령은 통일각 방명록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적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정상회담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이뤄졌다. 남측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건물 밖에 있는 문 대통령의 자동차 앞까지 걸어 나갔다. 두 정상은 헤어지기 직전 어깨 방향을 왼쪽과 오른쪽 등으로 바꿔가며 세 번 껴안았다. 통일각 앞에서 마지막으로 악수한 뒤 헤어졌다.

조미현/정인설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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