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카톡까톡] 아우디가 부산모터쇼에 적극적인 이유

입력 2018-05-31 13:00   수정 2018-05-31 13:28


모터쇼는 자동차 회사들이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최대 행사다. 신차가 없는 업체들은 때론 모터쇼를 외면하기도 한다. 그런데 신차 부재 속에서도 아우디가 6월 열리는 '2018 부산모터쇼'에 참가한다. 같은 그룹사 계열 브랜드인 폭스바겐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는 불참하는 반면 아우디는 홀로 참가하는 쪽을 택했다.

이번 부산모터쇼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된 24개 수입 브랜드 중 10개만 참가한다. 참가율은 전체 수입차의 40%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인 데도 아우디의 부산모터쇼 준비 과정은 아주 적극적이다. 전야제도 준비했다. 모터쇼 프레스데이 전날인 현충일(6일) 저녁 때 전야제를 여는 업체는 한국GM과 아우디 2곳 뿐이다. 수입차 회사로는 유일하다.

아우디는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2년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판매 재개에 나섰다. 국내 판매할 차는 A6 뿐인데 아우디는 꼭 부산모터쇼에 가야만 할까.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선 고객 신뢰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과정에서 A6의 역할이 중요하다. A6는 전통의 수입 베스트셀링 세단으로 지난 4월 단일 모델 판매 1위(A6 35 TDI)에 오르면서 아우디를 단숨에 수입차 브랜드 3위에 올려놨다. 물론 판매 과정에서 딜러 할인의 힘을 빌렸지만 A6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입 승용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A6는 수입차 최상위 그룹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차종으로 꼽힌다. 독일 럭셔리 3사 간 자존심 싸움도 걸려 있다. 벤츠와 BMW의 부산모터쇼 고객몰이를 그냥 바라볼 수만도 없다.

이뿐 아니라 당장 팔 수 있는 차는 A6 뿐이지만 수요층은 상당히 두텁다. A6 마케팅만 잘해도 수입차 상위권 진입은 수월해진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아우디는 벤츠·BMW와 함께 럭셔리카 '빅3' 위상을 되찾기 위한 절박함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 지역의 아우디 고객 군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해운대는 서울을 제외하면 아우디 충성 고객이 가장 많다. 아우디 전국 딜러 중 부산 딜러들의 판매량은 아주 높다.

특히 지역 최대 부촌인 해운대 센텀지구는 고급차 소비가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 강남에 못지 않은 고급 주택이 많은 해운대 일대는 럭셔리 수입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수입차 3위 아우디가 부산모터쇼 마케팅을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우디는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 뉴 A8, Q5, Q2를 포함해 총 11대 차량을 선보인다. 부산모터쇼 참가와 관련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6를 빼면 당장 판매할 신차는 없다. 신뢰 회복 차원"이라고 말했다. 위기는 어쩌면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우디가 한국을 아주 매력적인 시장으로 본다면 적극적인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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