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달라진 두산인프라코어, 4년만의 공모채 발행 ‘성공’

입력 2018-05-31 15:06  

300억원 모집에 350억원 매수주문
'中기업 회사채 부도' 여파에도 기관들 투자 나서
재무구조 개선되자 연 5%대 후반 금리매력 ‘부각’



≪이 기사는 05월30일(17: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년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두산인프라코어가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줄이자 연 6%에 가까운 금리가 매력적으로 부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2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3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중국 에너지기업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회사채 부도사태로 이 회사가 발행한 또 다른 채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한 국내 여러 기관이 혼돈에 빠지며 채권발행시장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가운데서도 수요확보에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심을 보인 곳이 많았는데 CERCG 채권 부도 여파로 기관들이 'BBB급' 채권 투자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예상보다 청약경쟁률이 떨어졌다"며 "평소대로였다면 청약경쟁률이 3대1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모 회사채 수요확보에 성공한 것은 2013년 4월(1100억원) 이후 약 5년만이다. 이 회사는 2013년 10월(1700억원)과 2014년 2월(1200억원)에도 재차 채권 발행에 나섰지만 재무구조 악화 우려에 두 차례 모두 청약경쟁률이 0.5대1에도 못 미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 이후 4년여간 실적부진과 차입부담에 ‘A’였던 신용등급이 세 단계 아래인 ‘BBB’까지 떨어지자 공모 채권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수익성이 회복되자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채권시장에서 다시 투자유치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다. 2016년 흑자전환(4908억원) 이후 꾸준히 이익규모를 늘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와 북미와 유럽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굴삭기 등 건설기계 판매가 늘어난 것이 컸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꾸준히 빚을 갚아간 덕분에 2014년 말 6조855억원이었던 총 차입금도 지난 1분기 말 4조6447억원으로 감소했다.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이전보다 가라앉자 높은 금리가 매력으로 부각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번에 투자자들에 제시한 채권 희망금리는 연 5.9~6.4%다. 신용위험이 높은 'BBB'등급 채권임에도 몇몇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투자수요가 뒷받침된 덕분에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금리(연 6.41%)보다 0.56%포인트가량 낮은 연 5.85%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오는 10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1255억원어치 채권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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