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프리스틴V·칸, 여름을 달군다

입력 2018-06-01 17:18  

컴백 걸그룹

6인조로 재편한 AOA '빙글뱅글' 순항
프리스틴V, 귀여운 악당 콘셉트로 활약
첫 싱글 낸 칸, 개성있는 보컬·랩 호평



[ 김수경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과 함께 걸그룹들이 돌아왔다. 달라진 계절만큼이나 컴백한 걸그룹들의 변화도 신선하다. 6인조로 재편된 AOA, 데뷔 후 최초로 유닛그룹으로 돌아온 프리스틴V, 그룹 해체와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다시 도전한 듀오 칸이 주인공이다.

그룹 AOA는 지난달 28일 앨범 ‘빙글뱅글(BINGLE BANGLE)’로 돌아왔다. 2012년 7인조로 데뷔한 그룹 AOA는 지난해 6월 리드 보컬 초아가 탈퇴한 뒤 6인조로 재편했다. 이번 앨범은 초아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AOA의 색에 꼭 맞는 곡들로 채웠다. 특유의 건강하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곡에서는 물론 뮤직비디오에서도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빙글뱅글’은 강한 비트에 청량한 기타 소리로 곡 전반에 걸쳐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간다.

특히 ‘엉덩이를 흔들어봐’라는 가사의 반복과 춤이 흥을 더한다. 멤버들을 2D 게임 캐릭터로 표현한 뮤직비디오 영상도 ‘AOA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빙글뱅글’은 음원 차트에서도 순항 중이다. 발매 당일 멜론 차트에 4위로 진입했고, 벅스뮤직에서는 1위, 엠넷·지니·올레뮤직에서는 5~6위권에 안착했다. 1일 기준으로는 벅스 4위, 엠넷·지니·올레뮤직에서는 5위를 지키고 있다. AOA는 ‘단발머리’(2014)부터 시작해 ‘심쿵해’(2015), ‘Good Luck’(2016)까지 매년 여름 히트곡을 발매했기 때문에 이번 컴백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프리스틴V는 그룹 프리스틴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인 유닛그룹이다. 프리스틴V는 ‘빌런(Villain·악당)’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지난달 28일 앨범 ‘Like a V’를 발매했다. 멤버들은 모두 Mnet ‘프로듀스101 시즌1’ 참가자들로, 각자 맡은 악당 캐릭터도 다르다. 나영은 ‘반전 있는 모범생’, 은우는 ‘원래 장난꾸러기였으나 빌런 친구들을 만나 빌런이 된 캐릭터’, 레나는 ‘미워할 수 없는 악당’, 결경은 ‘태어날 때부터 시크하고 우아한 모태 빌런’, 루아는 ‘재야의 고수처럼 신비로운 빌런’이다. 각양각색의 사랑스러운 빌런 캐릭터를 통해 이들은 “네가 원하는 걸 마음대로 해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프리스틴V는 콘셉트뿐만 아니라 음악 장르도 바꿨다. 타이틀곡 ‘네 멋대로(Get It)’는 프리스틴이 처음 시도한 래칫 기반의 R&B 장르인데 해외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31일 기준 해외 아이튠즈 싱글 차트에서 총 26개국 톱10에 들었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폴란드 싱가포르에선 1위를, 미국 영국 호주 벨기에 브라질 등 8개국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전민주와 유나킴으로 구성된 듀오 칸은 그룹 해체와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 탈락의 아픔을 딛고 뭉쳤다. 두 멤버 모두 2016년 해체된 그룹 디아크 출신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유나킴은 Mnet ‘슈퍼스타K3’ ‘언프리티랩스타3’,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유닛’에 출연했다. 전민주는 SBS ‘K팝스타2’에 이어 ‘K팝스타6’에 다시 도전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첫 디지털 싱글 ‘I'm Your Girl?’을 발매했다. 미디엄 템포의 R&B 곡으로, 칸의 유려한 보컬과 개성 있는 랩이 호평을 받고 있다.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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