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로운 탐험 예능… 아라비아 사막을 누비다

입력 2018-06-01 17:20  

1일 첫 방송 '거기가 어딘데??'


[ 김하진 기자 ] “미세먼지를 피해 사막으로 떠났는데, 엄청난 모래바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하.”

배우 차태현이 1일 첫 방송을 내보낸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그는 “사막으로 간다고 해서 처음엔 망설였지만 함께하는 동료들과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한다는 취지로 출발한 ‘거기가 어딘데??’에는 차태현과 배우 지진희, 개그맨 조세호,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함께 나섰다. 네 사람은 최근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으로 첫 번째 탐험을 다녀왔다. 아라비아 사막의 42㎞ 구간을 도보로 횡단해 3박4일 안에 최종 목적지인 아라비아해에 도달한다는 계획이었다. 건물은커녕 도로조차 없는 휑한 지도를 보며 걷고 또 걸었다고 한다.

‘거기가 어딘데??’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메인 연출자였던 유호진 PD가 2016년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으로 이적한 뒤 만든 첫 예능이다. 학창시절 지리학자를 꿈꿨던 그는 첫 도전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탐험’을 택했다. 유 PD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환경과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해서 ‘탐험 버라이어티’를 기획했는데 사막 한가운데서 약간의 문제가 생기면서 탐험은 탐험가가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했다.

차태현과 조세호, 배정남은 모두 “정신을 차려보니 사막이었다”며 껄껄 웃었다. 하지만 탐험대장을 맡은 지진희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유일하게 자원한 멤버다. 지진희는 “살면서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에 간다고 해서 기뻤다”고 했다. 그는 “30년째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답을 못 찾았다”며 “사막에 가면 답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다녀온 소감도 달랐다. 다른 출연자들은 “미세먼지 대신 모래바람을 뒤집어썼다” “엄청 큰 사우나에 갇힌 느낌이었다” “사막에 발을 딛는 순간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진희는 “역시나 즐거운 여행이었다. 사실 세 친구들이 낙오할 줄 알았는데 모진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탐험을 잘 마쳐서 대장으로서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특유의 점잖은 미소를 지었다.

‘거기가 어딘데??’는 금요일 오후 11시에 편성됐다. 쟁쟁한 예능 프로그램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간대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화제성을 모두 거머쥔 MBC ‘나 혼자 산다’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버티고 있다. 한 시간 앞서기는 하지만 탐험 예능으로는 독보적인 SBS ‘정글의 법칙’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유 PD는 “‘정글의 법칙’은 사람과 자연의 싸움이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자연과 투쟁하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탐험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루면서 그 안에 네 사람의 이야기와 동료애를 조명하기 때문에 일단 보기 시작하면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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