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안정적인 삶과 행복을 위한 울타리

입력 2018-06-03 15:46  

재무컨설턴트가 말하는 보험


안전벨트를 하는 이유는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 이처럼 보험은 차 사고를 당할 확률, 병에 걸릴 확률 같은 ‘만약’을 대비하는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정작 확률 100%인 ‘죽음’에 대해서만은 애써 외면한다.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불행에 미리 대비한다면 분명한 울타리가 될 수 있음에도 말이다.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된 지 12년이 지났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때론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지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만약을 대비한다는 보험의 가치를 잊지 않게 해주는 계기가 있었다. 이전 직장 동료였던 고객과 그의 가족 이야기는 흔들리는 나를 매번 다잡아줬다.


나는 삼성생명에서 컨설턴트 활동을 하기 전에 대형 병원 간호사로 10년, 보험사 보상팀에서 5년 등 15년의 직장 경력이 있었다. 그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보험영업을 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이전 직장 동료이던 고객이 간경화로 혈관이 막혀 이를 치료하는 색전술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마침 그 고객을 담당하던 컨설턴트가 그만두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보험금 청구 업무를 도와줬다. 그 후 고객은 7년간의 긴 투병생활 끝에 40대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이번에는 사망보험금을 청구하게 됐다. 이때의 인연을 계기로 고객의 두 아들에게 꼭 필요한 보험 몇 건을 준비해 주기도 했다.

그 후 2년도 채 안 돼 그 고객의 배우자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빈소에서 남겨진 두 아들을 보며 먹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배우자가 종신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큰 경제적 어려움 없이 두 아들은 할머니 품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또 한번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군대에 간 작은 아들이 갑상샘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작은 아들의 수술 후 보험금을 청구해 주기 위해 할머니를 찾았을 때, 눈물을 훔치며 미숫가루를 타주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할머니는 나에게 연신 고맙다고 했지만 부모 사망 후에도 보험을 잘 유지한 할머니에게 되레 감사한 마음이었다. 지금은 두 아들 모두 건강하게 성장해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

병원비가 없어서 곤란한 경우, 돈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 등을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자주 접하게 됐고 덕분에 누구보다 보험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 고객의 가정도 보장자산이 없었다면 두 아이의 학업도, 치료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을 것이다. 보험이라는 최소한의 울타리가 있었기에 두 아이가 무사히 성년으로 자랄 수 있었다. 오늘도 모든 가정이 보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적인 삶과 행복을 누리도록 보험의 가치를 전하려 한다.

최성희 삼성생명 교동지점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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