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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승천하는 용에 비늘 입히겠다"

입력 2018-06-03 17:27   수정 2018-06-03 17:29



(조재길 경제부 기자) 엊그제 저녁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세종시 모처에서 만났습니다. 그날 기자단 만찬이 있었지요.

백 장관이 재미있는 얘기를 하더군요. “세종시 정부청사 건물이 용의 형상을 본따 지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청사 건물엔 비늘이 없다. 조만간 비늘을 덮어 승천하는 용을 완성하겠다.”

백 장관이 말한 ‘비늘’은 태양광입니다. 세종청사의 지붕을 전부 태양광 설비로 뒤덮겠다는 구상입니다.

세종청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청사입니다. 공사비만 1조 8172억원이 소요됐죠. 37만4449㎡(11만3469평) 부지에 연면적이 60만4248㎡(18만3105평)에 달합니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8층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전체 건물이 옥상으로 짜임새있게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건물 총 길이는 3.5km이고요.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모양새입니다.

용의 머리 부분(1동)은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용 머리에는 2012년 국무총리실이 입주했고요. 참고로 용의 꼬리(15동)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입주해 있습니다.

현재 세종청사의 옥상 정원에는 띄엄띄엄 꽃과 수목이 심어져 있습니다. 여기를 태양광 발전설비로 채우겠다는 게 백 장관의 구상입니다. 관련 예산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청사 옥상에 태양광 장비를 들여놓기 위해선 별도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관련 협의를 요청한 상태”라며 “정부청사에서 소요되는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결국 세금을 많이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종청사는 아니지만, 이낙연 국무총리가 머물고 있는 총리 관저의 지붕에도 조만간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다고 하네요. 총리실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는 만큼 ‘태양광 관저’가 세종청사보다 먼저 들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 최대 공공청사의 외양이 조만간 확 바뀌게 됐습니다. (끝) /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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