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 "7kg 감량" 와이엇 "BTS·샤이니 커버"…온앤오프 공백기간이 빚어낸 완성도

입력 2018-06-07 16:23   수정 2018-06-07 16:25

최고의 프로듀싱팀과 함께 한 앨범작업
칼군무완성을 위한 그들의 노력은 현재진행형
노래도 좋고, 무대도 좋은데 왜 하필 이때…





아이돌그룹 온앤오프(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 유, 라운)가 10개월 만에 미니 2집 앨범 'You Complete Me'를 들고 완전체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섰다. 10개월 공백은 신인 아이돌 치고는 꽤난 긴 공백이다. 그 사이에 온앤오프는 JTBC 믹스나인에 도전하면서 인지도와 함께 실력을 쌓았지만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종 데뷔조에 포함됐던 효진과 라운은 믹스나인을 기획한 YG엔터테인먼트와의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데뷔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완전체로 돌아온 온앤오프. 그들의 새앨범 쇼케이스를 통해 발견한 그들의 대성 가능성과 아쉬운 점 한 가지를 꼽아봤다.

▲기본 중의 기본-노래가 좋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온앤오프는 자신들이 공들여 준비한 이번 앨범을 기자들에게 먼저 선보였다. 현장에 미리 들어온 온앤오프의 이번 앨범 첫 느낌은 "노래가 좋다"였다. 타이틀 곡은 물론이고 다른 곡들까지 좋은 멜로디가 계속 귀에 꽂혔다.

최근 가요계의 흐름은 무대 퍼포먼스과 비트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과거에 비해 멜로디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온앤오프가 준비한 이번 앨범의 곡들은 확실히 멜로디가 좋았다. 진부한 코드진행은 사용되지 않았고 멜로디는 새로웠다. 거기에 온앤오프의 뛰어난 가창력이 더해지자 음악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온앤오프는 이번 컴백 앨범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와 손을 잡고 곡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노트리는 황현, 이주형, G-HIGH, 신아녜스, 추대관, GDLO 등 실력파 작사, 작곡가들이 모인 프로듀싱 회사로, 소녀시대 '러브 이즈 비터(Love Is Bitter)', '첫눈에' 샤이니의 '방백', 레드벨벳의 '데이 원(DaY 1)', 인피니트의 '그리움이 닿는 곳에', 레이디스코드의 '갤럭시' 등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곡들을 만들어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여러 아이돌과 작업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프로듀싱팀 모노트리가 처음으로 하나의 앨범을 전체 프로듀싱하며 기획부터 참여한 것은 온앤오프가 처음이다. 일단 가수의 기본은 좋은 곡을 만드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온앤오프에 질문을 던진 타 언론사 기자도 미리 들어본 곡에 대해 호평해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한 모노트리와 온앤오프의 노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칼군무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좋은 노래가 완성되었으니 무대를 준비하는 온앤오프의 마음은 더욱 들뜨고 책임감이 컸을 것이다. 온앤오프는 "오래 준비한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벽까지 연습을 많이 했다.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 믹스나인에도 출연하고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았다. 데뷔 당시도 생각하고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줘야 된다는 마음에 긴장도 된다"고 말하며 포부를 밝혔다.

특히 멤버 라운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7kg 정도 뺐다. 제 모습이 통통한 것이 아쉽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하며 이번 앨범을 위해 비주얼적인 부분을 보완했음을 시사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들에게만 공개된 온앤오프의 무대는 사실 큰 단점을 찾기 어려웠다. 칼군무와 퍼포먼스는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무대가 끝난 뒤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에서 그들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인터뷰 도중 예정에 없던 방탄소년단과 샤이니의 무대를 잠시 선보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 와이엇은 "연습생 시절이 길었던 만큼 선배들의 춤이나 노래를 많이 커버했다. 샤이니와 방탄소년단 선배님 커버를 정말 많이 했다. 이번 무대를 같이 서면서 대전이라기보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그게 너무나 기대가 된다. 무대를 보고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이엇의 말은 분명히 선배 아이돌에 대한 겸손의 말이었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이번 앨범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다 좋은데 왜 하필 이때…


온앤오프는 '믹스나인'에 멤버 전원이 출연해 그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중 효진과 라운은 '믹스나인'에서 최종 데뷔조에 선발되기도 했다. 리더 효진은 프로그램 초반부터 '남자 센터'로 주목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효진은 전체 2위, 라운은 5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스포츠 스타든 연예인이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채 애매한 위치에 계속 머무를 경우, 머리 속에는 다른 진로를 찾기 위한 생각이 조금씩 싹틀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수많은 배우들이 출발은 그저 그런 아이돌이었던 경우가 많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후, 다른 분야로의 도전은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박수 받을 수 있지만 '최고의 순간'을 기다리지 못해 초심에 균열이 생기고 다른 분야에 기웃거리게 된다면 팬들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붙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방탄소년단도 힘든 시기를 묵묵히 견디고 오로지 음악과 무대만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같은 시기 활동하는 샤이니는 종현의 안타까운 사고 이후로 더욱 하나로 뭉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하나의 온앤오프로 뭉친 이들이 초심을 잃지않고 인내심을 가진다면 분명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날 온앤오프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상당히 끼가 많은 그룹이라는 생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 당장 방탄소년단과 샤이니가 같은 시기에 활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앤오프가 주목받는 게 쉽지 않고 이들 말고도 숱하게 많은 아이돌이 즐비하다. 더군다나 북미정상회담, 6·13지방선거, 러시아월드컵 등 국내외적으로 굵직한 이슈가 이렇게나 많을 때 컴백한 것은 소속사의 컴백 시점에 대한 전략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앤오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인지도를 쌓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음악방송 1위와 신인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전했다. 온앤오프는 "여러 경험을 통해 맣이 성장했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를 많이 알리고 싶고 우리의 음악을 사랑해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음악방송에서 1위도 하고 싶고 신인상도 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정말 열심히 했으니 온앤오프만의 매력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활동 각오를 전했다. 그들의 목표처럼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더 높은 자리에 오를 날을 응원해본다.

당차게 포부를 밝히며 컴백한 온앤오프의 두 번째 미니 앨범 'You Complete Me'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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