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에듀테크 시장… 애플·구글·MS '격전'

입력 2018-06-18 17:20  

글로벌 인재포럼 2018
4차 산업혁명에 눈감은 한국 교육



[ 추가영 기자 ] 미국 등 선진국에선 교육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교육혁신을 이뤄내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인 살 칸이 2009년 설립한 칸아카데미는 온라인 강의와 문제를 제공하고 개인의 학업 성취도에 따라 진도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호기심과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튜터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처럼 학업성취도를 지표로 보여주고, 각종 지식을 지도처럼 연결해 다음 학습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행렬 문제를 자유자재로 풀면서 마치 쿵후 기술을 익힌 것처럼 스스로가 강해졌다고 느꼈다” 등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200개국 62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구글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투자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화된 교육’의 아이디어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심리학자인 시드니 프레시가 1926년 처음 고안한 교수기계(teaching machine)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학습자가 자신의 속도대로 공부하고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자동 학습장치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에듀테크 발전에 가속이 붙은 이유는 뭘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학생과 교사 간 상호작용이 가능해졌고,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칸아카데미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여럿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교육 플랫폼 이치줘예(17zuoye)는 AI를 접목한 음성인식 기술을 영어 교육에 적용했다. 학생이 “seven apple”이라고 실수하면 복수형으로 ‘s’를 붙여 말하도록 지도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AI를 비롯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개인화된 학습, 게임화 등을 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변환의 특징으로 꼽았다. 타임지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격전지는 교실”이라고 했다.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520억달러(약 277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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