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 질식 수비에 유효 슈팅 '0'… VAR 페널티킥에 무릎

입력 2018-06-19 01:27   수정 2018-06-19 10:13

신태용號, 1차전 0-1 석패

'트릭 전술' 4-3-3 포메이션
전반 초반까지 점유율 앞서
박주호 부상 교체 … 전력 차질

후반 28분 '조커' 이승우 투입
반전 노렸지만 골문 못 열어

2차전 멕시코 반드시 잡아야



[ 조희찬 기자 ]
스웨덴은 치열한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 10경기에서 9골만 내준 전통적인 수비팀이다. 강호 이탈리아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틴 그들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걸며 이변을 노렸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첫 경기 벨기에전 무득점 이후 성적과 관계 없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는 점도 기대를 걸게 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높은 수비벽은 우리에게 골은커녕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높은 스웨덴의 수비벽을 실감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깜짝 전술로 초반 공세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1패로 앞서 멕시코에 패한 독일과 함께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남은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사실상 모두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반면 스웨덴은 승점 3을 얻으며 멕시코와 F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오늘 스웨덴전을 많이 준비했고 열심히 뛰었지만 아쉽게 졌다”며 “국민의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2차전) 멕시코전을 잘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이 멕시코에 패해 한국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신 감독은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트릭’ 전술을 꺼내 들었다. 신 감독의 선택은 4-3-3이었다. 지난 다섯 번의 평가전에서 한 번도 쓰지 않은 전술이었다.

또 후보 선수로 분류됐던 김신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A매치 6경기 출전이 전부인 골키퍼 조현우의 선발도 ‘깜짝 카드’였다. 역대 전적 2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스웨덴을 이기겠다는 신 감독의 의지가 느껴졌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이재성, 구자철이 투입됐다. 수비에선 왼쪽 풀백에 박주호, 중앙에 김영권·장현수, 오른쪽에 이용이 자리를 지켰다.

신 감독의 수는 전반 초반까지 맞아떨어졌다. 한국은 전반 15분까지 60%가 넘는 점유율로 스웨덴 골대를 위협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황희찬이 오른쪽 돌파를 시도해 코너킥을 얻었다. 하지만 상대를 위협할 만한 장면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전반 11분에는 김신욱이 공에 발을 뻗었다가 깊은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20분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스웨덴 마르쿠스 베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으며 ‘슈퍼 세이브’를 보여줬다.

전반 26분에는 박주호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생겼다. 박주호는 아웃되는 공을 머리로 멈춰 세우려다가 착지 과정에서 쓰러졌고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더 이상 경기에 뛰기 어렵다고 판단한 벤치는 전반 29분 박주호를 빼고 김민우를 투입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좌우 사이드를 바꿔가며 상대를 혼란시켰다. 34분께는 손흥민이 70m가량을 전력 질주하며 상대 골대 앞까지 갔지만 수비에 걸려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스웨덴도 전반 43분 역습을 통해 우리 골문을 노렸지만 소득 없이 돌아섰다.

◆비디오 판독에 이은 실점

후반전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양 팀은 공방을 이어갔다. 골이 나올 만한 위협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날 승부를 가른 장면이 나왔다. 주인공은 선수가 아니라 비디오판독 시스템 VAR(Video Assistant referee)이었다.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안 수비 과정에서 태클을 했다. 공을 가로챈 한국이 공격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주심이 경기를 중단했다. VAR 판독 결과를 확인한 주심은 이전 태클 과정에서 김민우의 발이 공에 닿지 않았다며 판정을 번복했다.

스웨덴은 간신히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0분 키커로 나선 스웨덴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침착하게 우리 골대 오른쪽을 공략했다. 조현우는 반대쪽으로 몸을 날렸다.

리드를 잡은 스웨덴은 이후 서두르지 않았다. 스웨덴 선수들은 한국 선수와 조금만 부딪혀도 넘어지는 ‘침대축구’를 구사했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쓰기도 했다. 교체되는 선수도 천천히 경기장을 걸어나갔다. 우리로선 야속하기만 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이후 후반 28분 구자철을 빼고 ‘조커’ 이승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굳게 잠긴 스웨덴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으나 노련한 스웨덴이 틈을 주지 않았다.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은 4분. 황희찬이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헤딩슛이 골대를 빗나간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기 막판에는 스웨덴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웨덴 수비의 손에 공이 맞는 듯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VAR 판정 번복이 없었다. 이후 뚜렷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승점 3을 스웨덴에 헌납해야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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