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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 이란산 원유 수입하지 말라"

입력 2018-06-27 01:29  

'이란 제재' 관련 협의에서 요구
日정부 "신중하게 판단할 것"



[ 김형규 기자 ] 미국이 일본 정부와 에너지 기업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가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란 제재와 관련한 미·일 정부 간 협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선 크리스토퍼 포드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수입하는 이란산 원유는 세계 유통량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이란과의 거래를 용인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이란과의 외교관계도 껄끄러워지는 만큼 신중한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40%, 아랍에미리트(UAE)가 24%다. 이란산 원유는 5%를 차지한다. 일본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 전에도 원유를 계속 수입하는 등 이란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 제재 강화 입장을 드러냈을 때부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들은 사우디 등 다른 국가에서 원유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에너지홀딩스의 경우 수입량 중 6%가 이란산이다. JXTG홀딩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11월보다 앞선 8월부터 기업들이 본격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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