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Let"s Study
부동산 리모델링 (3)
한국에서 ‘리폼’은 주로 의류나 가구 등의 수선 혹은 재활용을 의미하지만 일본에서는 기존 건물의 개보수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한국의 리모델링에 해당하는 용어로 이해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리모델링이 주로 아파트 같은 대형 건물에 이뤄지는 데 비해 일본에서는 리폼이 주로 단독주택에서 이뤄진다. 주택의 외벽 보수 및 보강, 주방 및 욕실 등의 설비 교체, 인테리어 등이 일반적인 리폼 유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1980~1990년대에 건립된 많은 노후 주택 및 상업시설물을 대상으로 리폼을 많이 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일본 주택 리폼 시장 규모는 6조6000억엔(약 66조원)이었으며, 2020년까지 7조3000억엔(약 7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일본 정부는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리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을 보고 한국의 미래를 추측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일본의 현재 리폼 시장을 보고 한국 리모델링 시장의 미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리모델링이 대세 이뤄
첫째, 일본은 노후 단독주택을 개·보수할 뿐만 아니라 용도 변경으로 새롭게 공간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단독주택 용도 변경 사례가 늘고 있다.
둘째, 건물을 리폼할 경우 건물주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을 남기거나 다양한 형태로 DIY(Do it yourself)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DIY 시장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일본에서는 지역 단위의 리노베이션, 즉 개별적인 건물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 특성을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지자체 주도에 의한 도시재생 사업이 대부분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도 기업 또는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도시재생을 모색해야 할 때다.
넷째, 노후주택 홈스테이징(home staging)을 통한 건물 가치 개선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일본 홈스테이징협회에 따르면 일본 내 홈스테이징 자격증 소지자가 2016년 말 기준 1000명을 넘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도 홈스테이징협회(대한주택연출가협회)가 있지만 일본과 달리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다섯째, 최근 일본에서는 건설과 부동산 개발 등 기존의 리폼 관련 업체 외에 다른 업종 기업이 리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기업이 자체 신사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데, 리모델링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모델링 다양한 산업과 융합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리모델링 분야는 다양한 산업과 융합이 가능하다. 다음과 같은 잠재적 융합을 통해 기업 또는 개인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또는 직업 창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1)리모델링 + 부동산 : 리모델링은 부동산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 노후 건물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리모델링한 뒤 다시 매도해서 수익을 남기는 것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최근 유행하는 ‘홈스테이징’이나 ‘밸류업’ 역시 결국은 부동산과 리모델링의 결합이다. <사진 1, 2, 3>
(2)리모델링 + 지역 : 낡고 오래된 동네를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리모델링이 결합된 형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리면서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으로 죽은 도시를 되살리는 것이다.
(3)리모델링 + 유통 : 리모델링 관련 DIY 자재를 유통하고 공사 공정별 기능공을 연결해 주는 사업 모델이 앞으로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4)리모델링 + 인터넷 : 노후주택을 전문적으로 소개해 주는 부동산 사이트나 리모델링 자재 및 전문 인력 관련 정보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더 많아질 것이다.
(5)리모델링 + 문화 : 최근 리모델링 관련 책이나 강연이 늘어나고 있다. 리모델링 관련 서적의 전문 출판사에서 출판뿐 아니라 강연 같은 다양한 문화사업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이다.
(6)리모델링 + 음식 : 최근 ‘핫한’ 음식점을 찾아가면 대부분 개성 있게 리모델링한 건물에 독특한 요리나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음식점에서도 이제 맛만큼 중요한 것이 리모델링이다.
● 홈스테이징(home staging)
안 팔리는 집을 더 빨리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이다. 노후 주택 판매 또는 임대를 위한 중개 시 중개업체가 건물에 조명, 가구 등의 인테리어나 조경을 꾸며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물건의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일반화된 서비스다.
● 직업 창출
주택연출가, 밸류업전문가, 도시재생전문가, DIY전문유통사업, 노후주택전문부동산사이트, 리모델링전문사이트, 리모델링강사, 리모델링저자, 리모델링전문디자이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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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모델링 (3)
한국에서 ‘리폼’은 주로 의류나 가구 등의 수선 혹은 재활용을 의미하지만 일본에서는 기존 건물의 개보수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한국의 리모델링에 해당하는 용어로 이해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리모델링이 주로 아파트 같은 대형 건물에 이뤄지는 데 비해 일본에서는 리폼이 주로 단독주택에서 이뤄진다. 주택의 외벽 보수 및 보강, 주방 및 욕실 등의 설비 교체, 인테리어 등이 일반적인 리폼 유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1980~1990년대에 건립된 많은 노후 주택 및 상업시설물을 대상으로 리폼을 많이 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일본 주택 리폼 시장 규모는 6조6000억엔(약 66조원)이었으며, 2020년까지 7조3000억엔(약 7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일본 정부는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리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을 보고 한국의 미래를 추측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일본의 현재 리폼 시장을 보고 한국 리모델링 시장의 미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리모델링이 대세 이뤄
첫째, 일본은 노후 단독주택을 개·보수할 뿐만 아니라 용도 변경으로 새롭게 공간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단독주택 용도 변경 사례가 늘고 있다.
둘째, 건물을 리폼할 경우 건물주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을 남기거나 다양한 형태로 DIY(Do it yourself)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DIY 시장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일본에서는 지역 단위의 리노베이션, 즉 개별적인 건물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 특성을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지자체 주도에 의한 도시재생 사업이 대부분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도 기업 또는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도시재생을 모색해야 할 때다.
넷째, 노후주택 홈스테이징(home staging)을 통한 건물 가치 개선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일본 홈스테이징협회에 따르면 일본 내 홈스테이징 자격증 소지자가 2016년 말 기준 1000명을 넘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도 홈스테이징협회(대한주택연출가협회)가 있지만 일본과 달리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다섯째, 최근 일본에서는 건설과 부동산 개발 등 기존의 리폼 관련 업체 외에 다른 업종 기업이 리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기업이 자체 신사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데, 리모델링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모델링 다양한 산업과 융합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리모델링 분야는 다양한 산업과 융합이 가능하다. 다음과 같은 잠재적 융합을 통해 기업 또는 개인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또는 직업 창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1)리모델링 + 부동산 : 리모델링은 부동산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 노후 건물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리모델링한 뒤 다시 매도해서 수익을 남기는 것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최근 유행하는 ‘홈스테이징’이나 ‘밸류업’ 역시 결국은 부동산과 리모델링의 결합이다. <사진 1, 2, 3>
(2)리모델링 + 지역 : 낡고 오래된 동네를 살리는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리모델링이 결합된 형태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리면서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으로 죽은 도시를 되살리는 것이다.
(3)리모델링 + 유통 : 리모델링 관련 DIY 자재를 유통하고 공사 공정별 기능공을 연결해 주는 사업 모델이 앞으로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4)리모델링 + 인터넷 : 노후주택을 전문적으로 소개해 주는 부동산 사이트나 리모델링 자재 및 전문 인력 관련 정보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더 많아질 것이다.
(5)리모델링 + 문화 : 최근 리모델링 관련 책이나 강연이 늘어나고 있다. 리모델링 관련 서적의 전문 출판사에서 출판뿐 아니라 강연 같은 다양한 문화사업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이다.
(6)리모델링 + 음식 : 최근 ‘핫한’ 음식점을 찾아가면 대부분 개성 있게 리모델링한 건물에 독특한 요리나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음식점에서도 이제 맛만큼 중요한 것이 리모델링이다.● 홈스테이징(home staging)
안 팔리는 집을 더 빨리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이다. 노후 주택 판매 또는 임대를 위한 중개 시 중개업체가 건물에 조명, 가구 등의 인테리어나 조경을 꾸며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물건의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일반화된 서비스다.
● 직업 창출
주택연출가, 밸류업전문가, 도시재생전문가, DIY전문유통사업, 노후주택전문부동산사이트, 리모델링전문사이트, 리모델링강사, 리모델링저자, 리모델링전문디자이너 등
이종민 < 리노하우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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