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한화증권, IBK투자증권 참여 컨소시엄
지분 39.24%, 약 8500억원에 인수
국내 경쟁사·브룩필드 등 꺾고...K머니의 ‘유럽 대륙 인프라 투자’ 이정표
거래 9월 중 종결 예상... 보험사 등 국내 기관 대상으로 재판매 예정
≪이 기사는 07월02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IBK증권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이 프랑스 4대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로 불리는 덩케르크 LNG 터미널(사진) 지분 40%를 약 8500억원에 인수한다. 프랑스 북부에 있는 덩케르크는 2차대전 격전지로 최근 프랑스와 벨기에에 LNG를 공급하는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을 비롯해 세계 최대의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 등을 꺾고 이 거래를 따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등 따르면 기존 지분 소유주인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민간 에너지기업 토탈은 삼성증권 컨소시엄과 벨기에 공공 에너지 기업인 플럭시스를 덩케르크 LNG터미널 지분 75%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덩케르크 LNG 터미널은 덩케르크항 옆 해안가에 있다. 56만㎡의 부지와, 총 용량 19만㎥규모의 LNG탱크 3기 등으로 이뤄져있다. 선박을 통해 수입된 LNG를 저장하고 내륙으로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및 기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매년 130억㎥의 LNG를 프랑스와 벨기에에 공급할 수 있다. 양국 사용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거래를 앞두고 덩케르크 터미널의 가치는 24억유로(3조124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10억유로(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지었고, 2017년 초 가동을 시작했다.
터미널 지분 65%를 보유한 EDF와 10%를 갖고 있는 토탈은 이번에 지분 매각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벌였다. 결국 삼성 컨소시엄이 지분 39.24%를, 플럭시스 컨소시엄이 35.76%을 사들이는 승자로 결정났다. 기존에 지분 25%를 보유한 플럭시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라, 실제 이번 거래의 승자는 삼성증권 컨소시엄이라는 평가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컨소시엄은 유럽 전역에서 탈(脫)원전 기조가 강화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벨기에의 LNG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긴 기간 동안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인프라 투자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영국-프랑스 고속도로의 영국내 운영권인 HS1, 최근 영국 환상고속도로 등을 K머니가 인수한 데 이어 유럽 대륙 인프라 거래를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컨소시엄도 이번 입찰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삼성증권과 한화증권, IBK투자증권은 8000억원대 중반의 지분 전액을 총액인수한 뒤 국내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재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컨소시엄을 위한 거래 자문은 인프라 전문 자문·운용사인 인프라파트너스매니지먼트(IPM) 코리아가 맡았다. IPM 한국 지사인 IPM코리아는 삼성물산 출신 강주래 대표가 이끌고 있다. 플럭시스 컨소시엄은 악사 자산운용(AXA인베스트먼트매니저리얼에셋)이 현지 운용을 맡았다.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 보험 등이 플럭시스 측 인프라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재간접 펀드를 운용을 맡기로 했다. 투자기간 20년에 기대수익률은 7%대로 잡았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을 늘려야하는 국내 보험사를 대상으로 재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인프라 자산은 금리인상기를 대비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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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9.24%, 약 8500억원에 인수
국내 경쟁사·브룩필드 등 꺾고...K머니의 ‘유럽 대륙 인프라 투자’ 이정표
거래 9월 중 종결 예상... 보험사 등 국내 기관 대상으로 재판매 예정
≪이 기사는 07월02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IBK증권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이 프랑스 4대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로 불리는 덩케르크 LNG 터미널(사진) 지분 40%를 약 8500억원에 인수한다. 프랑스 북부에 있는 덩케르크는 2차대전 격전지로 최근 프랑스와 벨기에에 LNG를 공급하는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을 비롯해 세계 최대의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 등을 꺾고 이 거래를 따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등 따르면 기존 지분 소유주인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민간 에너지기업 토탈은 삼성증권 컨소시엄과 벨기에 공공 에너지 기업인 플럭시스를 덩케르크 LNG터미널 지분 75%를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덩케르크 LNG 터미널은 덩케르크항 옆 해안가에 있다. 56만㎡의 부지와, 총 용량 19만㎥규모의 LNG탱크 3기 등으로 이뤄져있다. 선박을 통해 수입된 LNG를 저장하고 내륙으로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및 기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매년 130억㎥의 LNG를 프랑스와 벨기에에 공급할 수 있다. 양국 사용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거래를 앞두고 덩케르크 터미널의 가치는 24억유로(3조124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10억유로(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지었고, 2017년 초 가동을 시작했다.
터미널 지분 65%를 보유한 EDF와 10%를 갖고 있는 토탈은 이번에 지분 매각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벌였다. 결국 삼성 컨소시엄이 지분 39.24%를, 플럭시스 컨소시엄이 35.76%을 사들이는 승자로 결정났다. 기존에 지분 25%를 보유한 플럭시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라, 실제 이번 거래의 승자는 삼성증권 컨소시엄이라는 평가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컨소시엄은 유럽 전역에서 탈(脫)원전 기조가 강화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벨기에의 LNG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긴 기간 동안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인프라 투자로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영국-프랑스 고속도로의 영국내 운영권인 HS1, 최근 영국 환상고속도로 등을 K머니가 인수한 데 이어 유럽 대륙 인프라 거래를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컨소시엄도 이번 입찰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삼성증권과 한화증권, IBK투자증권은 8000억원대 중반의 지분 전액을 총액인수한 뒤 국내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재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컨소시엄을 위한 거래 자문은 인프라 전문 자문·운용사인 인프라파트너스매니지먼트(IPM) 코리아가 맡았다. IPM 한국 지사인 IPM코리아는 삼성물산 출신 강주래 대표가 이끌고 있다. 플럭시스 컨소시엄은 악사 자산운용(AXA인베스트먼트매니저리얼에셋)이 현지 운용을 맡았다.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 보험 등이 플럭시스 측 인프라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재간접 펀드를 운용을 맡기로 했다. 투자기간 20년에 기대수익률은 7%대로 잡았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을 늘려야하는 국내 보험사를 대상으로 재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인프라 자산은 금리인상기를 대비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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