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IT社… '엔터 사랑' 계속된다

입력 2018-07-09 16:47  

네이버, 새 음원 서비스 '바이브' 출시
YG 손잡고 독점 콘텐츠 준비

SKT, SM·JYP·빅히트와 협업
AI 스피커 '누구'에 스타 목소리 넣기로

넷마블, 빅히트에 2014억 투자
방탄소년단 게임 'BTS 월드' 개발



[ 김주완 기자 ]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국내 IT와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떠오르는 사업 전략 공식이다. 두 산업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일부 IT기업은 거금을 투자해 유망 연예기획사의 주요 주주가 되는 등 ‘혈맹’으로까지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IT기업은 자사의 각종 플랫폼에 내놓을 인기 콘텐츠를 확보하고, 엔터테인먼트사는 투자 유치와 안정적인 판매망 마련으로 서로 ‘윈윈’하려는 전략이다.


IT업체의 엔터사 ‘구애’

네이버는 지난달 음악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음원 서비스인 바이브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재생 목록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게 강점이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를 위해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YG의 계열사인 YG플러스가 바이브의 모든 음원을 대행해 공급한다. 또 음원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도 제공해 AI가 구현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빅뱅 등 YG 소속 가수의 독점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YG에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네이버는 YG의 2대 주주다.


SK텔레콤도 주로 가수가 주력인 엔터테인먼트사와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엑소, 레드벨벳 등 SM 소속 가수들이 등장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사 AI 서비스인 ‘누구’에 SM 스타의 목소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기존 기계음 대신 인기 가수 목소리가 이용자의 각종 요구에 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올 1월 SM,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음악유통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음원 서비스 멜론을 매각한 지 5년 만의 음원 시장 재진출이다. SK텔레콤과 엔터 3사는 연내 신규 음악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SM, JYP, 빅히트는 2월 음반·음원 콘텐츠의 B2B(기업 간 거래) 유통을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맡겼다. SK텔레콤과 SM은 작년 7월 상대방 자회사인 SM C&C와 아이리버에 각각 650억원과 4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 이용자 확대에 따라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음악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류에 IT를 입혀라

한류 열풍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사례도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BTS월드’를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방탄소년단 매니저를 맡아 각종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공개되지 않은 1만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활용하고 방탄소년단 신곡까지 담을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에 2014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카카오의 음원·영상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엠은 지난달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레디엔터테인먼트 등 연예 관련 기획사들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엠은 구체적인 투자나 지분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 회사와 경영권 인수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H엔터테인먼트(배우 이병헌 김고은 추자현), 제이와이드컴퍼니(김태리 이상윤 최다니엘 등), 숲엔터테인먼트(공유 공효진 전도연 등) 등은 국내 대표적인 배우들 소속사다.

카카오엠 관계자는 “탄탄한 스타급 작가와 감독 영입 등으로 제작시스템을 완성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16년 국내 1위 음원 서비스업체 멜론을 인수하면서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자회사인 카카오엠은 또 페이브엔터테인먼트(가수 아이유),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에이핑크) 등 5개의 가수 매니지먼트사도 보유하고 있다.

자사 IP 강화에도 활용

엔씨소프트는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기 위해 엔터업체와 손잡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일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포스)에 220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엔씨소프트는 포스 지분 32.3%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9년 설립된 포스는 국내 대표적인 시각특수효과 전문업체다. 영화 ‘옥자’ ‘아가씨’ ‘대호’ ‘설국열차’ ‘괴물’ ‘올드보이’ 등 180여 편의 시각특수효과 제작을 맡았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특수영상, 가상현실(VR) 영상 등 다른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포스와 손잡고 리니지 등 자사 인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등 콘텐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웹툰업체 레진코믹스 투자를 시작으로 웹소설 기획·제작사 알에스미디어, 만화 기획·제작사 재담미디어 등의 지분을 취득하며 게임 외 다른 콘텐츠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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