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도 7년 만에 PGA 우승컵 들어올렸다

입력 2018-07-09 18:43   수정 2018-10-07 00:02

그린브라이어 19언더파 정상

느림보 플레이·사생활 구설수…
힘든 시간 견디고 '눈물의 우승'

"지켜봐준 한국 팬분들께 감사"
현지방송서 한국말로 소감 밝혀



[ 이관우 기자 ] \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한마디 해도 될까요?”

재미동포 케빈 나(35·나상욱)가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힘들었는데, 그동안 믿고 지켜봐주신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BS골프와 형에게도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미국 골프채널 앵커는 “무슨 말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그가 전하려는 뜻은 미국 골프팬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빈 나가 7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총상금 730만달러)에서다.

그는 이날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6언더파 64타로 끝마쳤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켈리 크래프트(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지 7년여 만이다. 2004년 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14년 투어 생활에서 두 번의 우승 모두 7년이라는 간극을 두고 성취했다.

케빈 나는 몇 번의 구설에 오르며 힘겨운 시간을 견뎠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사생활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고, ‘끝없는 왜글(waggle: 스윙 직전 클럽 헤드를 좌우로 흔드는 준비동작)’로 경기를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느림보’란 오명도 달고 다녔다. “드라이버 공포증이 너무 심해 샷을 스스로 통제할 수가 없었던 때였다”는 게 그의 해명이다.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적도 여러 번이다. 2011년 첫 우승 전 3차례 준우승을 했고, 이번 대회 전까지도 6차례 준우승을 더 경험해야 했다. 케빈 나는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할 수 없었다”며 “믿음을 갖고 지켜봐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쏟았다.

케빈 나는 지난해 드라이버를 바꿨다. 캘러웨이가 새로 개발한 ‘에픽’이 그가 새로 잡은 신무기. 그는 지난달 한국오픈(KPGA)에 초청선수로 나와 “비거리가 20여 야드 더 나가 다른 브랜드의 후원 제안을 거절해야 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T사가 제안한 후원금은 수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31만4000달러(약 14억5970만원)를 벌었다. 포기한 후원금의 몇 배를 더 벌어들인 것이다. 케빈 나는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제외하고는 아이언과 웨지, 공 등을 모두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쓴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최종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3위로 대회를 시작한 김민휘(26)는 3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주춤한 뒤 4라운드에서도 5타를 추가로 내주면서 1오버파 공동 74위로 대회를 아쉽게 마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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