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2020년까지 1만개 확장… '스마트 시네마' 열겠다"

입력 2018-07-10 18:45   수정 2018-07-11 08:50

멀티플렉스 도입 20년…서정 대표의 CJ CGV 전략

영화사업 혁신 이끈 CGV
1분기 해외매출 2210억…국내 추월
터키·베트남선 선두 사업자 등극
이머징마켓 3개국 추가 진출
해외서 브랜드 파워 1위 노려

넥스트 CGV 역량은?
영화 추천부터 예매·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 '스마트 시네마'
몰입감 혁신·문화 플랫폼도 강화



[ 유재혁 기자 ] 국내 최대 극장인 CJ CGV가 지난 20년간 멀티플렉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관의 미래를 제시하는 ‘실질적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정 CJ CGV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구의동 강변CGV에서 열린 국내 멀티플렉스 출범 20주년 기념 미디어포럼에서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6월 말 현재 세계 8개국, 약 4000개 스크린을 2020년까지 11개국, 1만 개 스크린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CJ CGV 스크린 수의 68%를 점하는 해외 스크린 비중이 86%로 높아진다.

서 대표는 “올해는 회사의 해외 매출 규모가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원년”이라며 “기존 시장 경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나가는 ‘블루오션 시프트(이동)’를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CJ CGV의 지난 1분기 해외 매출은 2210억원으로 국내 매출(2202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이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흥시장 3개국에 추가 진출

서 대표는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2020년까지 영화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3개국에 추가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는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한류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와 베트남에서는 현지 1위 사업자로서 로컬 콘텐츠와 미디어 시장을 견인하고, 인도네시아·중국·러시아·미얀마 등에서는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파워 1위 극장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 사업장 중 영업이익률 1위는 베트남”이라며 “중국과 터키 사업장은 수익 규모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사업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러시아 시장은 디즈니 영화가 상위권을 휩쓰는 가족중심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시네마

서 대표는 “글로벌 선두 브랜드가 되기 위해 ‘넥스트 CGV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필수”라며 “스마트 시네마, 몰입감 혁신, 문화 플랫폼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시네마’는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미래형 극장 플랫폼을 말한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영화 추천부터 예매, 주문·결제, 주차정산까지 관람객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몰입감 혁신’은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미래 상영 기술이다. 오감체험특별관 ‘4DX’,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 등이 대표적이다. 최병환 신사업부문장(상무)은 “4DX는 도입 7년 만인 2016년 흑자로 전환해 지난해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며 “2015년 도입한 스크린X도 3~4년 뒤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 플랫폼 강화’를 위해서는 다이닝 펍, 프리미엄 볼링, 스포츠 아케이드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공간 ‘볼링펍’과 신개념 미션 게임 ‘미션브레이크’ 등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CGV용산점, 첨단시설로 관객몰이

CJ CGV는 1998년 서울 구의역에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인 CGV강변을 개관한 이래 20년간 변화와 혁신을 지속했다. 서 대표는 당시 삼성 등이 영화사업에서 철수한 뒤 CJ그룹이 ‘사업보국’을 기치로 극장 시장에 진입했다”며 “어둡고 칙칙한 극장을 밝고 즐거운 느낌의 극장으로 확 바꿔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개관한 차세대 컬처플렉스인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지난 1년간 객석점유율이 다른 CGV 극장 평균에 비해 7.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서 대표는 “용산점에 관람객이 많이 오는 것은 광역상권이란 강점에다 각종 첨단시설로 편안한 관람문화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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