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BMW, 중고차 거래 끊기나

입력 2018-08-01 11:28   수정 2018-08-02 11:23

BMW 중고차 거래 '적신호'
잇딴 화재에 소비자들 중고차 구매 꺼릴듯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BMW 승용차의 중고차 거래가 급감할 전망이다. 아우디 폭스바겐 중고차가 '디젤 게이트' 이후 시세가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BMW도 중고차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BMW 520d 화재 사고는 2015년께 여러 건이 접수됐다가 올 들어 7월 중순부터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은 신차가 아닌 2016년 11월 이전 생산된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에서 나타나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마음 편히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일 한경닷컴과 통화한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 측은 "아우디폭스바겐, 한국GM 사태의 경우 중고차 시세나 거래량이 반영되기까지 적어도 한 달에서 3개월 정도 소요됐다"며 "BMW 화재 여파를 시장에서 확인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MW는 전국에 총 16개 인증 중고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모터스 중고차 매장 직원은 "(리콜) BMW코리아 공식 입장 외에 중고차 관련 답변을 해줄 수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BMW는 한국에서 디젤 차량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의 70%에 달할만큼 디젤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다. 리콜 대상은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탑재한 디젤 승용차로 BMW 중고차 거래량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우디 폭스바겐 디젤 사태는 환경 문제였지만 BMW는 운전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화재 사고여서 사태 심각성은 더욱 크다"며 "아직 BMW 측이 구체적인 솔루션(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고차 거래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달리던 BMW 차량의 엔진룸 화재가 520d 외에 GT, 420d 등 다른 차종까지 확산되면서 화재를 겪지 않은 차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BMW코리아는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생산된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의 리콜 계획을 발표했지만 연일 잇따르는 화재 사고에 소셜미디어(SNS)에는 '운행 중지'가 필요하다는 네티즌 의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BMW 측에 따르면 리콜 대상이 된 BMW 차량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냉각기)와 배기가스 양을 조절하는 EGR 밸브가 오작동해 고온의 배기가스가 식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으로 다량 유입되면서 구멍이 나고 엔진커버 등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외와 달리 주행 중 BMW 차량에 불이 붙은 사고가 한국에서만 빗발치는 명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아 당분간 논란의 여지는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월말 BMW 차주 4명은 BMW코리아와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중고차뿐만 아니라 BMW 딜러들의 신차 영업도 타격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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