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펀드 뒷걸음질 치는데… 글로벌 바이오株는 '꿋꿋'

입력 2018-08-07 16:19  

펀드 vs 펀드

바이오 악재 속 국내 펀드 9개
최근 3개월 평균 12.35% 손실
3분기 이후 투자심리 회복 기대

글로벌 헬스케어는 호실적 업고
펀드 13개 평균 수익률 7.95%



[ 김동현 기자 ]
바이오업종이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국내 헬스케어펀드가 수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는 조정장에서도 호실적을 내며 높은 수익률을 올려 희비가 갈렸다. 국내 헬스케어펀드는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3분기 이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평균 수익률 8%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국내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 9개는 평균 12.35% 손실을 냈다. 채권혼합형 펀드인 ‘DB 바이오헬스케어30’(최근 3개월 수익률 -3.83%)과 ‘KB STAR 헬스케어채권혼합’(-2.67%)을 뺀 주식형 헬스케어펀드 대부분이 두 자릿수 손실을 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형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는 3개월 수익률 -14.58%로 손실률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글로벌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13개)는 평균 7.95%의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미국 나스닥시장 바이오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나스닥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로 최근 3개월 동안 13.25%의 수익률을 냈다. ‘메리츠 글로벌헬스케어’(11.03%) ‘삼성KODEX 미국 바이오테크’(10.10%) 등이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국내 헬스케어 시총 한 달 새 13.9%↓

국내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추락한 것은 금융당국의 바이오주 회계 감리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퍼져있는 상태에서 개별 바이오주의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고의성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연구개발(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의 회계감리 결과를 곧 발표한다는 소문이 돈 것도 바이오주 변동성을 키웠다. 코스닥 바이오 상장사인 네이처셀은 라정찬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 196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의 시가총액(7월 말 기준)은 160조원으로 6월 말(182조원)에 비해 13.9% 줄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계 감리 이슈가 남아있고 바이오주는 여전히 글로벌 제약사 대비 높은 수준의 주가가 유지돼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체들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애브비,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9.2%, 10.9% 늘어났다. 강 연구원은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9.2% 급증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바이오젠 등 대형 바이오기업이 신약 임상시험에서 성공적 결과를 발표하는 등 호재도 있었다.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 중인 치매 신약이 임상 2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발표한 지난달 25일 바이오젠 주가는 19.64%, 에자이 주가는 19.64% 급등했다.

◆개별 바이오주 호재 부각…반등 가능성

시장의 관심은 제약·바이오주의 반등 시점에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대체로 3분기 이후 국내 바이오주의 불안심리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바이오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된 뒤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테마감리 이슈 또한 R&D 자산화 비율이 높은 개별 종목별 관점으로 전환되면서 바이오 전반의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국내 바이오주 관련 호재도 잇달아 들려오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와의 마지막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며 미국 내 모든 특허 장애물을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셀트리온이 얀센의 레미케이드 배지 기술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항체를 배양하기 위한 영양성분이다. 지난 2일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에 대한 보완 자료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5월16일 허가 보류 통지를 받은 뒤 75일 만에 다시 제출한 것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나보타의 판매 허가 성공 가능성은 8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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