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플링 비용 반반 내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입력 2018-08-08 11:04  




커플 간의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거나 의미 있는 기념일에 선물로 주고받는 커플링.

사랑의 징표라고 할 수 있는 커플링 때문에 연인과 이별을 생각하게 됐다는 사연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십 대 중반 A씨는 9살 연상의 남자친구 B씨와 연애 2주년이 됐다.

최근 B씨는 "우리 만난 지 2주년을 기념해 커플링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커플링 비용으로 인해 두 사람 간에는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B씨는 평소 자기가 맞춰줄 것처럼 말해왔지만 은근 반반 비용 내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A씨는 "솔직히 평소 데이트 비용도 6:4, 5:5 정도 내고 있었고 커플링을 남자친구가 사준다고 해도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서로 마음에 디자인을 고르고 커플링을 최종 고른 후 예약금을 내야 하는 상황.

두 사람의 반지는 합해서 45만 원이었다.

주인은 예약금을 20만 원 내라고 했지만 웬일인지 B씨는 굳이 23만 원 내고 가겠다고 했다.

A씨는 "처음에는 뭐지? 왜 그러지? 했는데 반지를 찾으러 가는 날 알았다. 나머지 금액은 나보고 내라는 거였다"라고 털어놓았다.

반지 찾으러 가는 날이 됐다.

B씨는 "현금 뽑아야 하지 않아?"라고 얘기하다가 "아니야, 오빠가 해줄게"라고 누가 봐도 속에 없는 말을 했다.



평소에 늘 반지를 사주겠다고 했다가 반반 내라고 했다가 알쏭달쏭 한 상황이었기에 A씨는 B를 만나기 전 자신이 부담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이미 현금 23만 원을 찾아온 상황.

남은 반지 비용 22만 원을 내고 나오는 A씨를 더 기분 나쁘게 한 건 B씨의 말이었다.

"그래도 커플링은 내가 하자고 한 거잖아. 조금 더 보태야 될 거 같아서 내가 더 냈어. 부담 갖지 마~"

반반 냈다면 22만 5천 원씩 내야 하는데 그중 5천 원을 자신이 더 냈다고 생색내는 B씨의 말에 A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9살 차이 난다고 내가 더 얻어먹으려고 했다거나 무조건 적인 배려를 바란 적 없다"면서 "내가 기분 나쁜 건 돈 때문이 아니다. 애초에 자기가 해준다는 말을 하지 말던지, 자기가 맞추겠다 해주겠다 해놓고 막상 부담되니 은근슬쩍 반반 비용 부담을 요구하면서 마치 자기가 반지를 사주기라도 한 냥 인심 쓰듯 말하는 모습에 정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겉과 속이 다른 남자친구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관계를 이어가기 힘들 것 같다"면서 "남자친구는 커플링 맞추고 난 뒤 내 기분이 안 좋아 보였는지 '혹시 커플링을 반반 맞춰서 기분 나쁜 거야?'라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얘기하며 헤어짐을 전해야 할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차라리 글쓴이한테 커플링 비용이 생각 외로 부담돼서 이번엔 반반해 줄 수 있냐 양해 구했으면 그렇게 기분 안 나빴을 것 같다. 그런데 자기가 낼 것처럼 하다가 예약금 선수쳐서 걸어놓고 반을 내게 하는 수법이 남이 봐도 얄밉다", "그렇게 계산적으로 따지고 들면 남자 반지 더 크고 굵어서 돈 더 많이 내야 한다", "더치페이가 명쾌하긴 하지만 그 일로 기분이 더러워지는 건 내 돈을 써서 아까워서가 아니고 머리굴리는 모습 때문이다. 돈도 쓰는데 기분도 망친다", "구색은 갖추고 싶고 돈은 없고 지질함의 극치. 커플링 반반 씩 낼 수도 있는 건데 예약금 23만원치 내는 저 행동이 속 보인다", "저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분위기에서 예약금 걸기 전에 확실하게 대화를 먼저 해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 계속 사주겠단 식으로 말을 했던 남자친구에게 그럼 내가 얼마 부담하면 될지 물어보고 확실하게 하면 지금처럼 기분 상할 일은 없었을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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