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연기에 반했다"… 주연보다 빛나는 3人

입력 2018-08-10 18:21  

일본군 장교 이정현
메소드 연기로 신스틸러 등극

'서리 지킴이' 안효섭
풋풋한 소년, 女心을 움직이다

증오에 찬 살인범 곽정욱
녹슬지 않은 연기 내공 '눈길'



[ 노규민 기자 ] “진짜 일본 사람 아냐? 누구지?”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군 하사 쓰다를 연기한 배우 이정현에 대한 시청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극 중 쓰다는 조선인을 괴롭히고 주한 미국영사대리인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날카롭게 대립하는 인물. 빡빡 민 머리에 광기 어린 표정과 눈빛, 걸핏하면 피를 부르는 잔혹한 성격과 행동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정현은 이런 쓰다의 캐릭터를 마치 실제 인물이 된 것처럼 메소드 연기로 표현해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특히 일본어 대사가 유창해 일본인 배우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고, ‘악역’인데도 예상 밖의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조연이면서도 극중 강렬한 인상이나 역할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배우들이 있다. ‘미스터 션샤인’의 이정현,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남자 주인공 공우진(양세종 분) 못지않게 잘생긴 외모와 훈훈한 성격으로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유찬 역의 안효섭, 최근 종영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연쇄살인범 김현석 역을 몰입도 높게 연기한 곽정욱이다.

일본인으로 오해받은 이정현은 전북 김제 출신이다. 10년 넘게 유도를 했고, 용인대 유도학과 재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1년간 일본에서 공부했다. 2014년 코믹한 CF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유도부 주장 역을 시작으로 영화 ‘군함도’ ‘박열’ ‘변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안효섭은 극 중 우진의 외조카 유찬을 연기하고 있다. 태산고 조정부 에이스인 유찬은 큰 키와 잔 근육, 짙은 눈썹과 뚜렷한 이목구비로 첫회부터 시선을 끌었다. 냉정한 우진과 달리 기억을 잃은 여주인공 우서리(신혜선 분)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서리 지킴이’다. 게다가 19살 소년답게 풋풋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더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른 살 우서리에게 묘한 감정을 드러내며 연하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데뷔한 안효섭은 지난해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박철수 역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곽정욱은 ‘라이프 온 마스’에서 순수한 겉모습 이면에 증오와 악이 깃든 살인범의 모습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냈다. 7회부터 등장해 종영 직전까지 극의 중심에 있던 그는 정경호 박성웅 등 주연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곽정욱의 연기력에 감탄한 시청자들은 “어디서 봤더라?”라며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곽정욱은 아역 배우 출신이다. 2002년 SBS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해 그해 ‘연기대상’에서 아역상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학교 2013’ ‘신의 선물 14일’, 영화 ‘마이웨이’ ‘소녀괴담’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초 군 복무를 마친 그는 4년여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라이프 온 마스’에서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규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pressk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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