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나프타 협상 압박…"합의 안되면 자동차에 관세"

입력 2018-08-11 11: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상대국 캐나다를 향해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캐나다산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미 뉴저지 주(洲)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그들(캐나다)의 관세와 무역 장벽은 너무 높다"면서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멕시코 등과 나프타 개정 협상 중인 미국은 지난달 1일 멕시코 대선 후 상대 협상팀과 여러 차례 접촉해왔으나, 유독 캐나다와의 협상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의 대변인은 "우리는 현대화한 3자 간 나프타 협정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속해서 캐나다의 이익을 옹호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현실화할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를 나프타 최종 협정에서 밀어내거나 캐나다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어떤 시도도 미국 자동차산업과 소비자, 그리고 많은 의원의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이웃한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차량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 대해서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인을 "완벽한 신사"라고 극찬했다.

앞서 이날 미 정부 관료들은 워싱턴을 방문한 멕시코 측 인사들과 만나 나프타 개정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멕시코와의 합의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와 농부들은 보호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 신임 멕시코 대통령은 완벽한 신사였다"고 트윗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윗을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 다양한 문제, 특히 안보와 교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통화에 대해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과 중동 전반의 상황을 비롯해 무역과 안보 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은 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시리아, 이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을 논의했으나 무역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애플 팀 쿡(최고경영자)과의 오늘 저녁 식사를 고대한다. 그는 미국에서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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