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호황에 '사무실 특수'

입력 2018-08-13 17:27  

도쿄 공실률 10년來 최저

대기업·IT기업 수요 넘쳐
올해 공급면적 작년의 3배
"빌딩 80% 입주기업 내정"



[ 윤아영 기자 ] 일본 도쿄 도심의 대형 오피스빌딩(연면적 3만㎡ 이상) 공실률이 2.5%대로 1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처럼 신규 오피스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최근 10년 동안 대형 오피스 연면적이 두 배로 늘었음에도 경기 확대를 배경으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하는 기업이 증가해서다.

일본 사무실 임대 중개법인인 미키상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지요다, 미나토, 신주쿠, 주오, 시부야 등 도쿄 도심 5구의 대형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57%를 기록했다. 2008년 1월 후 최저치다. 지난달 공실률도 2.58%에 머물렀다. 수급상황이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하는 기준인 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키상사는 “히비야 국제빌딩에서 세입자가 이전하며 지난달 공실률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달에 남은 면적의 절반이 새로운 임차인을 찾을 예정이어서 공실률이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선 2000년부터 도심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오피스빌딩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도쿄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 공급 면적은 지난해의 3배 수준이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기업인 존스랑라살르(JLL)에 따르면 올해 도쿄 도심에 완성되는 대형 오피스빌딩의 연면적은 50만6940㎡다. 2008년 이후 최다 공급이다. 지난 10년간 도쿄의 대형 오피스빌딩 연면적은 약 2배로 늘었다.

도쿄 시내에는 최근 몇 년간 대형 오피스빌딩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공실 부담은 작은 편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무실 확장·이전 수요가 왕성해서다. 미쓰이부동산이 개발해 지난 3월 문을 연 ‘도쿄미드타운 히비야’를 비롯해 신마루 노우치 빌딩, 도라노몬 힐스 등 대형 오피스빌딩은 모두 입주 초기부터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JLL 관계자는 “올해 완공될 주요 빌딩의 80% 이상은 입주 기업이 내정돼 있다”며 “대기업과 정보기술(IT)기업 수요가 넘쳐 공실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평균 임대료도 2009년 6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미키상사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 도심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3.3㎡(평)당 2만202엔(약 20만7800원)으로 6월에 비해 94엔(0.47%) 올랐다. 5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다만 새로운 오피스빌딩으로 기존 오피스빌딩 임차인들이 이전하며 오래된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가 올해 신규 오피스빌딩으로 이전하며 하루미 아일랜드 트리톤스퀘어가 새로운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JLL은 “외국 기업의 일본 거점 개설 등 외국인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오피스빌딩 간 고객 쟁탈전이 계속되면 기존 빌딩을 중심으로 공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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