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예방위해 탄생한 車 유리 필름, 태양열 차단율 제각각…등급제 필요

입력 2018-08-28 16:13  

오토 오피니언

오토타임즈의 확대경




미국 위스콘신에 살던 농부 피터 휴스턴이 최초의 롤필름 카메라를 발명한 때는 1881년이다. 이를 눈여겨본 동생 데이비드 휴스턴은 피터 카메라의 여러 구성품 특허를 취득했고, 훗날 코닥을 설립한 조지 이스트먼에게 당시 5000달러를 받고 팔았다.

피터 카메라가 돈이 될 것으로 판단한 이스트먼은 1888년 코닥을 설립한 뒤 롤필름 카메라를 통해 사진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했다. 같은 해 세계 최초의 영화를 제작한 에드워드 마이브리지 이후 에디슨에 이르기까지 이스트먼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이후 이스트먼의 사업 영역은 화학 분야에서 크게 성장했다. 무기를 만들고 다양한 소재를 개발해 건축, 자동차, 유리, 컬러 등으로 확대했다. 각종 화학제품 브랜드만 1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을 지배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필름 사업은 비교적 뒤늦게 뛰어든 분야다. 1960년대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피부암이 증가하자 자동차에 필름을 입혀 병을 예방하는 차원이었다. 이스트먼은 자선사업 등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박애주의자였기 때문에 자동차 필름은 공익 차원에서 개발이 시작된 셈이다.

이후 자동차 윈도 필름 분야는 기능성 브랜드의 세분화로 이어지며 승승장구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이쿨, 후퍼 옵틱, 루마, 틴트어카 등이 모두 이스트먼의 제품이다. 물론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기능성 차이가 존재하지만 제조사가 하나라는 점은 흥미롭다. 마치 하만카돈, 마크 레빈슨, JBL, 렉시콘 등 다양한 프리미엄 카오디오 브랜드를 하만이 지배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 외에 생고뱅, 3M 등의 제품도 국내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혼란은 여전하다. 틴팅 필름에서 중요한 것은 차단율이지만 제조사가 내세우는 차단율이 검증되지 않고 있어서다. 실제 틴팅 필름은 차단율과 원재료에 따라 성능 차이가 확연하다. 가시광선은 시야에 영향을 미치며 적외선은 실내 온도를 높인다. 또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지키는 기능도 필요하다. 그래서 적외선과 자외선 차단 문구는 필름 회사의 단골 마케팅 용어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물음표가 뒤따른다.

2012년 유럽에서 타이어 효율등급제가 도입됐다. 타이어가 효율에 4~7%가량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입증되자 한국도 2013년 같은 제도를 시행했다. 회전 저항, 젖은 노면 제동력 등의 기준을 마련해 효율등급을 표시한다.

틴팅 필름도 뜨거운 여름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 열차단율이 높을수록 에어컨 가동 시간이 줄어 그만큼 효율을 올릴 수 있어서다. 그러다 보니 앞서 설명대로 틴팅 회사마다 차단율을 내세우고 있지만 문제는 신뢰도다. 제품을 고를 때 적외선 차단율과 총태양에너지 차단율을 확인하라는 조언이 쏟아지지만 동일 기준으로 측정돼 나온 결과인지, 누가 시험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차단율이 낮게는 10%에서 높게는 90%가 넘는 제품이 범람함에도 여전히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래서 틴팅의 효율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 틴팅 필름의 역할 또한 높아지니 말이다.

권용주 오토타임즈 편집장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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