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6' '신유연가'… 뮤지컬도 사극열풍 시동거나

입력 2018-09-04 16:53   수정 2018-09-05 15:50

조선시대 왕위 계승·종교탄압 다룬 창작 뮤지컬 관심 집중

다음달 5일 개막 '1446'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
국립중앙박물관 '용'서 공연
충녕의 권력 승계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고뇌 다뤄

사극과 로맨스 결합 '신유연가'
순조 때 천주교 신자 탄압
'신유박해'가 작품 모티브
왕족과 기생의 러브 스토리
다음달 3일 용인포은아트홀 무대



[ 김희경 기자 ]
창작 뮤지컬 가운데 전통적으로 사극(史劇)은 많지 않았다. 뮤지컬의 주요 관객이 20~30대 여성이어서 그 수요 기반이 약한 때문이다. 사극이라고 해도 ‘명성황후’ ‘곤 투모로우’처럼 갈등 구조가 뚜렷한 구한말이나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 정도다. 이런 점에서 훨씬 이전 시기인 조선시대를 조명하는 사극 두 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뮤지컬 ‘1446’과 ‘신유연가’다. 중·장년층으로 뮤지컬 관객층을 넓히고 소재의 다양성도 확보하는 기회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외에서 각색 작업 거친 ‘1446’

‘1446’은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해 제작됐다. 다음달 5일부터 12월2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한글 창제 당시의 고뇌와 아픔을 담았다. ‘1446’이란 제목은 한글을 반포한 해를 의미한다.

누구나 잘 아는 내용이고 사극 뮤지컬의 한계가 예상되기 때문에 제작진은 지난 2년간 정교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10월엔 경기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먼저 리저널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다. 리저널 트라이아웃은 본격 공연에 앞서 다른 도시에서 하는 실험적인 무대를 뜻한다. 해외 반응도 살폈다. 올 2월엔 영국 웨스트엔드를 방문해 현지 크리에이터, 배우들과 워크숍을 했다. 영국 골드스미스대와 협업해 리딩 쇼케이스도 열었다. 5월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18 공연관광 페스티벌 in 도쿄’에 참여해 호평받았다. 공연 기획사 HJ컬쳐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해외를 돌며 보편적인 감성을 담아내는 각색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극은 세종이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愛民) 정신’과 창의, 혁신을 구현했던 모습을 중심으 로 그린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에 출연한 정상윤과 뮤지컬 ‘살리에르’에서 살리에르를 연기한 박유덕이 세종 역을 맡았다. 아버지 태종 역은 국민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등 무대에 올랐던 고영빈이 연기한다. 배우 박한근, 이준혁, 김경수가 맡은 ‘전해운’은 실재한 인물은 아니지만 세종의 라이벌로 새로 그린 캐릭터다. 연출은 2015년 뮤지컬 ‘파리넬리’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더뮤지컬 어워즈’ 3관왕을 차지한 김은영이 맡는다.

◆정통 사극과 로맨스가 결합된 ‘신유연가’

‘신유연가’는 순조 시대 천주교 신자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했던 1801년의 ‘신유박해’를 모티브로 한다.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경기 용인포은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용인은 40여 명의 천주교 신자가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 정착한 곳이다.

뮤지컬 ‘신유연가’는 신유박해 사건을 중심에 두고, 왕이 되지 못한 ‘이민’과 평범한 삶을 원했던 기생 ‘도화’의 사랑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 정통 사극의 성격과 젊은 층이 좋아할 애틋한 로맨스를 같이 배치했다.

왕실의 종친이지만 거리에서 건달패처럼 살아가다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이민 역에는 뮤지컬 ‘신과 함께’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활약한 배우 김다현이 캐스팅됐다. 그와 사랑에 빠지지만 왕족과 기생의 신분 차로 이뤄질 수 없는 운명 앞에 괴로워하는 도화 역에는 뮤지컬 ‘영웅’ ‘위키드’ ‘명성황후’ 등에서 활약한 김고운이 이름을 올렸다. 연출은 KBS 미니시리즈 ‘공주의 남자’, 영화 ‘조선명탐정’ 등을 기획한 공승환 프로듀서가 맡았다. 공연 제작사 크레이지브로스 관계자는 “18세기 조선을 감각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작품성을 갖췄고 화려한 의상과 수려한 멜로디 등을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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