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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국내 첫 시베리아 급행열차 운영현장 가보니…현대글로비스 "유라시아 물류 확대"

입력 2018-09-11 15:22   수정 2018-09-11 16:06


11일 오후 12시 32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상업항. 현대글로비스의 급행 화물열차(블록트레인)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타고 우렁찬 기적소리를 내며 출발했다. 열차에는 약 1만km 떨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공장에 공급할 자동차 반조립 부품이 실렸다. 이 열차는 12일 후인 2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에 있는 슈사리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발차 행사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전무 등 현대 관계자와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및 정치권 관계자들이 함께 지켜봤다. 현대글로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러시아 극동 최대해운철도 회사인 FESCO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14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트르부르크 구간을 주 1회 정기적으로 오가는 급행 화물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 구간에 완행 물류는 있었지만 급행 화물열차를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현대 글로비스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급행 화물열차 운행으로 기존의 해상 운송보다 이동거리와 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시켰다. 부산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까지 해상 운송을 이용할 경우 45일이 소요됐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한 뒤 22일로 줄게된 것이다.

구형준 전무는 이 자리에서 “화물 열차 운송은 해상 운송과 비교해 운송 거리 및 기간이 49% 가량 단축됐고, 정시성 확보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신북방물류 체계를 개척해 물류비 절감, 철도와 해상의 이원화 통한 비상루트 확보, 금융 및 재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시베리아 철도를 활용한 북방 물류를 개척해 유라시아 물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블록트레인에서 시작된 이 사업이 앞으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으로까지 연결된다면 대한민국은 드디어 섬에서 벗어나서 유라시아 일부로 명실상부 편입하게 된다”며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이 아니라 중요한 통로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되도록 (한러가) 함께 노력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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