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정부, 외평채 10억불 발행 성공…6배 수요 모아

10년물 T+60bp, 30년물 T+85bp 확정


≪이 기사는 09월14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홍콩과 뉴욕 등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년8개월만에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이 여섯 배 가까운 수요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새벽 10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5억달러와 30년 만기 5억달러어치 투자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외평채 발행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30년 만기물은 2014년 6월 이후 약 4년여만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문이 예상을 웃돌아 발행금리를 처음 제시한 희망금리보다 두 차례 낮추는 작업을 벌였다. 최종 접수한 투자자 주문은 모집금액의 5.7배로 알려졌다. 과거 평균 접수 수요예측 경쟁률은 3.6배, 이전 최고치는 5.6배였다.

금리는 10년물의 경우 동일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60bp(1bp=0.01%포인트)의 가산금리로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연 3.572%, 이표금리는 연 3.500%다. 30년물은 동일만기 미 국채에 85bp를 더하기로 했다. 발행금리와 이표금리는 각각 연 3.957%, 3.875%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로 인해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30년물도 희소성 매력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태호/김진성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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