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도로·철도 연결…부산 글로벌 물류 핵심지 될 것"

입력 2018-09-20 16:45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을 연결하는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를 올해 안에 착공키로 합의했습니다. 최대 수혜지는 부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는 부산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유재수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 부산광역시가 주최한 '2018 부산-한경 WEEK' 마지막날인 2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오셔노미 포럼 2018'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셔노미 포럼 2018'은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Ocean)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성해 만든 말로, 동북아 물류허브이자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부산 해양경제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유 경제부시장은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원산과 나진을 통해 북쪽 항로길이 열리고 궁극적으로는 북극항로가 열린다"며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유럽을 갈 때 북극항로를 이용하는데, 앞으로 부산이 싱가포르 말라카 해협같은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은 앞으로 글로벌 물류의 핵심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에 여러분의 미래를 거시라"고 강조했다.

김기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기준 해수부 정책관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해운산업 침체와 세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해양수산부는 다시 한 번 바다를 통한 도전과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산업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산업 분야를 적극 양성하는 등 해양수산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최근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에 '오셔노미 포럼'이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한경미디어그룹은 앞으로도 부산이 도시비전 그대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계열 매체를 통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대외전략: 남방과 북방의 접점, 부산(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신남북방 경제협력시대, 물류기반 글로벌 혁신성장 전략(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등의 기조발표가 이어졌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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