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늪에 빠진 부산 지역경제… 제조업 경기 7년째 '암울'

입력 2018-09-21 16:26  

2018 부산-한경 WEEK

조선·철강 등 주력업종 부진 탓
BSI 28분기 연속 100 밑돌아
상반기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



[ 박상용 기자 ] 지난 20일 열린 ‘2018 부산-한경 위크’ 행사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들의 고언이 쏟아진 것은 그만큼 부산 지역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산 지역 경제는 주력 산업인 제조업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 각종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21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부산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91이었다.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확산하던 2011년 4분기 이후 28분기째 기준치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부산 제조업BSI는 지역 내 제조 업체 180곳을 대상으로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업체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심재운 부산상의 조사연구본부장은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철강 등 부산 주력 업종의 업황 회복이 더딘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산 소재 상장사 70곳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6월 이들의 매출 합계는 7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9474억원)보다 3.9% 줄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4482억6514만원) 대비 33.3% 감소해 2991억679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70곳 가운데 25곳(36%)의 영업이익이 적자였다. 이 가운데 14곳은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냈고, 11곳은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문을 닫는 사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 폐업자 수는 5만7505명에 달했다. 부산 전체 법인과 개인사업자 46만578명의 12.5% 수준이다. 공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234명이 폐업 신고를 한 셈이다. 사업자별로는 개인사업자의 폐업이 5만3668명으로 전체 폐업자의 94%였다.

고용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지역 실업률은 4.3%로 4월 이후 5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실업률(4%)을 웃도는 수준이다. 취업자는 163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만9000명 감소했다. 심 본부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4.6명이었지만 2030년에는 2.2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노동시장의 잠재력이 떨어지는 것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부산=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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