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활·연구비 주며 해외유학 인재 유치 '사활'

입력 2018-10-16 17:51  

창간 54주년 - 혁신성장, 성공의 조건

중국 - 선전
혁신은 인재 영입에서 시작

2022년까지 AI·바이오·로봇 등
분야별 고급인재 1만명 육성선전

노경목 특파원 autonomy@hankyung.com



[ 노경목 기자 ] 지난달 미국에서 나온 뉴스에 중국 정부와 학계가 긴장했다.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에 소속된 연구자들을 미 정부가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였다. 미국의 일부 바이오·제약 연구소에서는 중국계 연구자의 핵심 정보 접근을 제한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중국은 산업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천인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첨단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해외 유학한 중국 인재 2000명을 향후 10년간 본국으로 귀국시킨다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지기업이나 연구소에서 5년 이상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한 과학 및 산업 분야 인재가 대상이다.

귀국 인재에게는 생활 보조금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을 비롯해 각종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행 첫해인 2009년만 해도 귀국 인재가 122명에 불과했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올해는 3556명이 귀국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으로 돌아온 인재는 지난해까지 8000명을 넘어 이미 목표를 4배나 초과 달성했다.

미국 등에서 공부한 뒤 돌아온 중국 인재들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에 이바지하고 있다. 안면인식 AI 기술로 유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센스타임의 창업자 탕샤오어우가 대표적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천인계획에 따라 중국과학원 선전기술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에 올해 4월 영입된 장퉁 AI 수석책임자도 천인계획을 통해 귀국했다. 스탠퍼드대 박사 출신으로 IBM과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연구하며 관련 특허만 60개를 보유하고 있는 권위자다.

중국은 천인계획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12년부터는 ‘만인계획(萬人計劃)’을 도입해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까지 각 분야의 고급 인재 1만 명을 뽑아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이 가운데 1000명은 노벨상 수상자급 인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외국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사례가 좀처럼 없는 중국에서 광둥성 등 지방정부는 고급 기술을 가진 외국인에게 중국 국민과 동일한 교육 및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상하이는 세계 우수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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