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정상화 시금석' 광주 완성차 공장 논의 재개

입력 2018-10-23 17:51  

광주시 협상대표단에 노동계 인사 참여 가닥

車업계 "연봉 3500만원 적정"
노동계, 4천만원 요구 '걸림돌'



[ 도병욱/임동률 기자 ]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 논의가 재개됐다. 이 사업은 한국 자동차산업이 다시 제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불려왔다. 연 3000만원대의 저임금을 지급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실험이 성공하면 고임금·저효율 구조에 눌려 고사 위기에 빠진 한국 자동차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 부시장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광주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광주 완성차 공장 관련 논의를 재개했다. 현대자동차와 협상하는 광주시 대표단에 노동계 인사를 포함하는 문제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 인사는 신설법인 임금 및 복지 등과 관련해 근로자 측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노동계는 광주시와 현대차가 자신들을 배제하고 밀실협약을 하고 있다며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노동계의 반발에 완성차 공장 논의는 한동안 지지부진했다. 일각에서는 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날 회동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공장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광주시의 구상은 현대차와 함께 3000만원대 연봉을 주는 완성차 공장을 세워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었다. 이 사업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신설법인에는 자본금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주시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자본금의 21%인 590억원을, 현대차가 19%인 53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60%의 자본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추후 결정한다.

이 공장에서는 배기량 1000㏄ 미만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생산된다. 현대차가 차량을 주문하면 신설법인이 생산하고, 현대차가 이를 인수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아자동차가 모닝과 레이 등의 경차 생산을 충남 서산에 있는 동희오토에 위탁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걸림돌은 여전히 많다. 당장 공장 직원에게 어느 정도의 임금을 줄지도 확정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연봉 3500만원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노동계는 400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연봉을 4000만원으로 책정하면 수당 등이 더해져 실제 연봉은 5000만원 수준까지 높아지게 돼 당초 취지와 어긋난다”고 말했다.

도병욱/광주=임동률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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