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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찾는 봉제공장, 온라인 쇼핑몰과 연결해 줄 것"

입력 2018-10-26 17:19  

봉제산업 '부활의 날개' 펴다

지승현 어바옷 대표 인터뷰

2030, 봉제공장 많이 찾지만
서울에 간판 없는 곳 수두룩
앱에 등록해 미스매치 없앨 것



[ 김기만 기자 ] “봉제산업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일감이 없는 게 아니라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

봉제업이라는 전통산업에 뛰어든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어바옷의 지승현 대표(사진)가 한 말이다. 이 회사는 전국의 소규모 봉제공장과 매년 4만여 개씩 쏟아지는 온라인 쇼핑몰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공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업무를 하던 지 대표는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어바옷을 창업했다. 봉제업에 종사하는 부모님과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던 주변 친구들을 연결해주다가 사업을 착안했다.

국내 봉제공장 중 약 88%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공장이다. 서울 시내에는 간판조차 없이 가정집에서 운영되는 봉제공장이 적지 않다. 지 대표는 “봉제공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있다”며 “의류 디자이너나 쇼핑몰 운영자가 자사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 등록된 봉제공장을 쉽게 찾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봉제공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일감을 찾지 못하는 봉제공장이 생기고 있다”며 “의류 시장이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로 재편되면서 봉제공장 수급의 미스매치(불균형) 현상을 해소하면 경쟁력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류업체들이 원가 절감과 대량생산 등을 이유로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일감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신생 인터넷 쇼핑몰이 속속 생겨나 봉제업 수요는 여전하다는 얘기다.

어바옷은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30여 곳의 쇼핑몰과 봉제공장을 연결해줬다. 주로 20~30대 쇼핑몰 운영자가 어바옷을 먼저 찾았다. 생산 가능한 품목도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가방 등으로 다양하다. 지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봉제공장에서 만든 상품 판매를 대행하고, 온라인 쇼핑몰의 생산까지 대행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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