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아재술'…막걸리·소주·위스키의 색다른 변신

입력 2018-10-30 11:13  


막걸리와 소주 등 일명 '아재술'이 젊어지고 있다. 중년 남성들이 즐겨 마신다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음용법과 제품 패키지를 바꾸는 추세다.

3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주류는 과일 소주 '순하리 깔라만시'를 출시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깔라만시 소주 제조법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끌자 롯데주류는 이를 차용한 소주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비슷한 시기 무학 역시 깔라만시 원액을 첨가해 제조한 일반증류주 '좋은데이 깔라만시'를 선보였다.

깔라만시는 동남아 열대과일로 감귤·라임과 생김새가 비슷하고, 레몬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월등이 많다.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 알려지면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에 깔라만시 원액을 섞어 마시는 음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해양조도 와인을 베이스로 한 증류식 소주인 '연남연가'를 새롭게 내놓았다. 연남동 골목길 곳곳에 자리한 아늑한 공간에서 셰프들이 만든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라는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50대 이상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막걸리' 역시 색다른 변신으로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이달 '인생막걸리'를 출시했다. 무려 22년 만에 내놓은 이 제품은 현대적인 주류 트렌드와 접목한 전통주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통의 쌀 막걸리에 밀 막걸리의 맛을 조화해 2030세대가 선호하는 진하고 달콤한 맛을 더하고,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 네이밍에도 젊은 층의 니즈를 반영했다.

김정래 서울장수주식회사 영업기획팀 차장은 "최근 막걸리 소비층이 젊은 세대로까지 점차 확대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업계가 분주하다"며 "이번 신제품은 기획 단계부터 전문 기관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취합, 개발 전 부문에 반영하는 등 현대 주류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업계 2위 국순당도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선보였다. 일반 막걸리 가격보다 60% 비싸지만, 출시 두 달 만에 20만병 넘게 팔리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생활 속 음용만으로도 유산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한편,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 한 세련된 분위기의 마케팅 행사를 통해 이미지 반전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시음행사 '컬처클럽'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하고 있다. 책과 싱글몰트를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형 시음회를 진행한 이후 향수, 음악, 영화, 사진 등의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각각의 컨텐츠와 싱글몰트를 함께 소개하는 형식이다.

그동안 다소 진입 장벽이 높았던 위스키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어 적지 않은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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