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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별세, 영화계 큰 별 떠나 보낸 슬픔(종합)

입력 2018-11-05 08:35   수정 2018-11-05 08:35

장례식, 영화인장으로
은막의 스타들 총집합..."영화만 알았다"





신성일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를 기억하는 영화계 인사들의 빈소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신성일은 지난 4일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1세. 앞서 폐암 말기 사실이 공개됐을 당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몸이 많이 좋아 졌다"며 "꼭 암을 이겨 낼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지만, 지난 3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지면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20여년 간 영화계 최고 스타로 군림했다. '맨발의 청춘' 등을 함께 찍었던 배우 엄앵란과 1964년 결혼할 당시엔 4000여 명의 하객이 몰릴 만큼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린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역임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당시에도 "한국 영화계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신성일과 '졸혼'을 했음에도 끝까지 병원비를 납부하며 인연을 이어갔던 엄앵란도 이날 빈소를 찾은 취재진에게 "신성일은 '대문밖의 남편'이었다"며 "뼛속까지 영화인이었다. 까무러치는 때까지 영화생각 뿐이어서 가슴이 아팠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생전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만 507편.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신성일을 위해 빈소엔 영화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원로배우 신영균을 비롯해 이순재, 최불암, 임하룡 등 뿐 아니라 조인성 등 젊은 배우들도 애도의 뜻을 위해 직접 찾았다.

이순재는 "고 신성일은 한국 영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사람"이라며 "신성일에 대한 많은 자료가 있어 후학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라고 추억했다.

작품에서 신성일과 여럿 호흡을 맞췄던 안성기 역시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거의 끝나가고, 오랜만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떠나가서 안타깝고 허망하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고 신성일이 이장호 감독과 준비 중이던 영화 '소확행'(가제)에 출연 예정이었다.

한편 고 신성일의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장례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오는 6일 오전 10시 영결식, 오전 11시 발인이 진행된다. 장지는 고인이 노년을 보낸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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