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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망여아 엄마, 딸과 정반대 방향에서 변사체로 발견

입력 2018-11-08 09:55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엄마가 지난 7일 오후 제주항 7부두 방파제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39분께 제주항 7부두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지문 감정 결과 이 시신은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양의 엄마 B(33)씨로 확인됐다.

B씨 모녀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 지난 2일 오전 2시 47분께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 부근에서다. B씨가 딸을 데리고 나와 택시를 타고 용담 해안도로에서 내려 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도로 건너편 상가 CCTV에 잡힌 것이다.

모녀가 바닷가 쪽으로 내려간 뒤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아 해경은 이 부근에서 모녀가 사망해 표류했을 것으로 추정한 다음 A양 시신 발견지점 주변과 함께 용담 해안도로 부근에서도 수색을 벌여왔다.

모녀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을 기준으로 A양의 시신은 지난 4일 오후 서쪽 방향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 갯바위에서 발견됐으며 B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동쪽 방향 직선거리로 약 5㎞ 떨어진 제주항 7부두 하얀 등대 방파제 부근으로, 모녀 시신이 실종 추정지점 기준 정반대 방향에서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이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이번 사례는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일이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해상사고의 경우 같은 곳에서 숨졌더라도 조류나 해류 흐름 등에 따라 시신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B씨 딸의 1차 부검을 진행한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는 "숨진 아이의 몸에서 전형적인 익사 폐 양상이 나타났으며 시신이 발견된 날(4일)부터 48시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견을 발표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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