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세션 꽉 채운 청중 끝까지 몰입…콘텐츠 측면서 세계 최고 포럼"

입력 2018-11-08 17:23  

글로벌 인재포럼 2018 - 미래를 여는 도전

뜨거웠던 인재포럼 5大 제언



[ 강경민/김동윤 기자 ]
지난 6~7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8’은 인적 자원(HR) 분야 최고 포럼이라는 인재포럼의 위상을 재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인재포럼 23개 세션에는 40개국에서 3215명이 다녀갔다. 세계 90개국 2000여 개 포럼에 유명 연사들을 연결해주는 글로벌스피커뷰로의 루카스 길너 이사는 “세계 각국의 포럼을 수없이 다녀봤지만 ‘빅 네임(거물급 인사)’이 연사로 나서지 않은 세션에서도 이렇게 많은 청중이 몰입하는 포럼은 보지 못했다”며 “콘텐츠 면에서 세계 최고의 포럼”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23개 모든 세션이 자발적으로 모인 청중으로 꽉 찼다는 데 놀랐고, 이들 대부분이 세션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걸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초·중·고교생까지 참석 가능하도록 무료 행사로 진행하고, 기사로 포럼 결과를 공유한 건 한국경제신문의 사회적 공헌”이라고 덧붙였다.

(1) 평생교육을 통해 혁신정신으로 무장하라

이번 인재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전 스웨덴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노동시장 유연성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평생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캐서린 뉴먼 미국 UMASS보스턴 총장대행도 ‘인공지능(AI) 시대의 직원 재교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등교육이란 개념을 평생교육으로 바꾸고 온라인 교육과 같은 대안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2) 리더는 통제가 아닌 코칭 역할 맡아야

제시카 닐 넷플릭스 최고인재책임자(CTO)는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특별대담에서 “리더가 해야 할 일은 통제가 아니라 코칭”이라며 “일의 맥락과 정보를 제공해 직원들이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재능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그 결과는 회사가 누릴 것”이라며 “직원이 규칙과 프로세스 없이 마음껏 혁신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인펠트 전 총리도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의 대담에서 “리더는 ‘가짜 뉴스’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학생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며 “교육자는 학생들의 비판적인 사고를 키워줄 ‘코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3) 디지털 인재가 창의성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주요 연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디지털 세대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마크 마이어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대기업의 전통적인 관리감독 체계에선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며 “적극적인 사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기업가정신을 북돋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N15의 류선종 공동대표는 “혁신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제2의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4) 혁신하려면 수용적 학습서 비판적 학습으로 전환해야

국내 대학 총장들의 끝장토론에선 디지털 세대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학생의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교육기관은 존재 의미가 없다”며 “대학 내 자원 배분부터 교수들의 강의 방식까지 대학의 모든 것을 그들이 키워내는 ‘학생의 성장’이란 목표를 중심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키워주기 위해 교육 방식을 ‘수용적 학습’에서 ‘비판적 학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 관용정신 담은 글로벌 시민의식 교육 강화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세기 교육은 단순한 지식이나 기술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 간 존중과 관용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통해 극단주의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보코바 전 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 존중, 관용의 정신 등을 포함한 세계시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강경민/김동윤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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